다른 나라를 여행하다 보면 가장 먼저 알아두어야 할 부분이 레스토랑에서 어떻게 주문을 해야 예의에 맞는 건지 계산을 할 때 자리에서 해야 하는 건지 또 팁은 줘야 하는 건지 12% 나 21%중 선택해서 내라고 하는데 내는 게 맞는 건지 한국과 다른 부분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미리 알고 가면 좋을 식당 에티켓 무엇이 있을까?
1. 음식 주문하기
유럽은 대부분 카페테리아 문화가 보편화되어 테라스에 많이 앉는다. 어디든지 자리만 있으면 테이블과 의자를 놓는 게 다반사이어서 자리가 있으면 웨이터한테 명수를 말하고 자유롭게 앉을 수 있다. 웨이터가 메뉴를 갖다 주면 생각보다 빠른 시간에 아유 레디 하며 주문을 받으러 온다.
우선 메뉴를 받으면 메인 요리보다는 음료를 먼저 살펴보아야 한다. 위이터에게 조금 기다려 달라고 하면 음료는 뭐 할 건지 물어보기 때문이다. 음료를 먼저 시켜놓고 시간을 번 다음에 음식을 찬찬히 보면서 선택하면 된다. 하지만 어떤 레스토랑에서는 우리가 먼저 신호를 할 때까지 기다리는 곳도 있다. 그럴 땐 눈을 마주칠 때까지 타이밍을 기다렸다 우리 쪽을 바라보면 가볍게 손을 들어 주문할 준비가 됐다는 표시를 하면 된다.
Tip:한국에서처럼 사장님하고 손을 들어 부르거나 소리를 내는 건 무례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웨이터를 부르거나 재촉하지 말고 눈을 먼저 마주쳐라.
2. 계산하기
계산할 때도 마찬가지로 유럽 대부분의 레스토랑에서는 자리에서 계산을 하기 때문에 웨이터가 지나갈 때, 혹은 눈을 마주쳤을 때 계산하겠다고 가볍게 손을 들어 의사표현을 하면 된다. 카드로 할 건지 현금으로 할 건지를 물어본 뒤 카드로 계산을 한다고 하면 카드리드 기를 계산서와 함께 갖고 온다. 계산서의 금액이 맞는지 확인하고 오케이를 하면 계산은 자리에서 한다. 유럽은 대부분 미국처럼 팁을 따로 주지 않는 것이 부가세가 이미 음식값에 포함되어 있어서 별도의 서비스비용을 주지 않아도 된다.
다만 밀라노에서는 겪지 않았던 방식인데 체코에서는 영수증에 서비스요금이 포함되지 않았습니다라고 쓰여있고 B.12% A 23%라고 영수증 밑 부분에 쓰여있는데 그중 어느 쪽을 택할 건지 물어본다. 사실 서비스가 만족스럽지 않았다면 주지 않아도 상관없다. 매일 볼 것도 아니고 불친절한데 서비스비용까지 줄 필요는 없는 것이다. 정말 친절했다면 몰라도.
우리는 처음에 한 체코의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계산을 하는데 원래 음식값은 750 코루나인데 10% 더해서 70 코루나 더 계산해도 되냐고 물어보시길래 어쩔 수 없이 그렇게 하라고 했다. 팁이냐고 했더니 그렇단다. 사실 처음 들어왔을 때 많이 무례하신 분이 주문을 받았지만 계산하시는 이분은 그래도 웃어주셔서 어쩔 수 없었지만 아깝긴 했다. 다음 카페에서도 똑같이 서비스 비용을 얘기하는데 거부를 했다. 레스토랑도 아니고 카페에서 받은 서비스가 뭐 대단할 것도 아니고, 그전에도 조금 억울했던 기억도 있어서이다. 당연히 퉁명스럽게 카드 계산서를 탁자에 놓고 가버리셨다.
밀라노에서는 계산서에 이미 세금포함되어 계산하면서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얼굴 붉힐 일 없이 나이스했었는데 이상하게 이곳 체코 프라하는 어떤 곳은 계산서에 이미 세금포함이고 어떤 곳은 서비스비 미포함이라고 지불할 의사를 물어보는데 무표정에 퉁명스럽고 불친절한 곳이 다반사여서 이미지가 좋지 않았다.
Tip:유럽에서는 절대 다른 곳에서 먹던 물이나 음료를 꺼내 먹을 수 없으니 이런 부분에서는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체코의 한 식당에서 마시던 플라스틱병 물을 꺼내 마셨다가 너희 나라에서는 이게 가능하냐는 말에 우린 물이 다 무료로 제공되기 때문에 상관은 없다고 답한 기억이 있다. 무의식적으로 행동한 것에 반응하시는 이유는 유럽은 물도 다 계산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리고 체코에는 유난히 ATM이 눈에 많이 띄는 이유가 레스토랑에서도 현금 계산만 가능한 곳이 꽤 있다.(한국도 마찬가지겠지만 유럽의 재래시장에서도 모두 현금 결제이다.)
3. 자릿세 / '코페르토' (coperto)
Coperto '코페르토'는 닫힌, 덮은 이란 뜻을 갖고 있는 단어로 이탈리아에서 사용되던 문화이다. 일명 자릿세라고 알면 된다. 코페르토의 유례를 살펴보면 중세시대에 여행자나 순례자 서민들은 음식을 집에서 싸갖고 다녔는데 날씨가 춥거나 비가 올 때 싸 온 음식을 먹을 자리를 음식점 주인에게 자릿세를 주고 식사를 하면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음식점 주인은 장소와 그릇을 제공해 주고 대여료를 받기도 하고 또 포도주 한잔을 팔 수도 있었다.
20세기부터는 레스토랑의 '코페르토''코페르토' 비용에 물과 빵이 제공이 되기 시작하였고 현대의 '코페르토'는 접시와 유리잔 포크와 칼, 식탁보, 냅킨, 음식에 딸려 나오는 빵과 치즈가루 모두가 포함된다.
이탈리아인에게는 크게 거부감이 없는 관습이지만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문화이기도 해서 미리 알고 가면 좋을 정보인건 확실하다. 이태리 밀라노의 대부분의 카페나 캐주얼한 레스토랑에서는 경험하지 못했는데 코스로 요리를 주문할 수 있는 정식 레스토랑에서는 여전히 coperto 1 사람당 5유로를 받는다. 하지만 서비스로 나왔던 맛 나기도 했고 푸짐했던 빵과 정말 맛있었던 올리브 오일과 발사믹 소스를 생각하면 수긍이 가는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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