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밀라노에 가면 가장 먼저 먹어야 할 것이 뭐가 있을까 궁금하다면 밀라노 거리에서 가장눈에 많이 띄는 레스토랑이 무엇인지를 보면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밀라노 거리를 걷다 보면 가장 눈에 많이 들어오는 건 단연 피자집과 젤라토 그리고 오렌지빛깔의 칵테일이다. 이태리에는 계산서에 세금이 이미 포함되어 나올 뿐 팁문화가 따로 없어 팁문화에 습관이 안된 우리에게는 마음이 편하다는 것도 이태리 여행의 강점으로 다가온다.
1. 젤라토(gelato)
젤라토는 이태리의 전통 아이스크림으로 공식적으로 3.5% 이상의 유지방이 포함되어야 한다고 한다. 따라서 다른 미국식 아이스크림보다 지방은 적으면서 당분이 높다고 한다. 거기다 공기함량이 적어 질감이 아이스크림보다 더 단단하다는 게 특징이다. 본래 아이스크림은 이태리의 젤라토가 미국으로 가면서 판매를 하기 위해 대용량을 만들어야 하기 했고, 그러기 위해서는 좀 더 쉽게 만들어야 해서 비율을 조금 바꿔서 만든 것이라고 한다.
이탈리아 밀라노거리를 걷다 보면 젤라토를 파는 가게가 즐비하다. 정말 한집 걸러 한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집집마다 가격도 3€~5.9€로 다른데 기본적으로 4€(₩6.000) 정도라고 보면 된다. 가격이 더 비싼 곳은 콘에 쵸코 같은 데코를 더 묻혀서 비주얼적으로 화려하게 만드는 곳이다.
젤라토 주문방식은 이탈리아에서는 기본 2스푼을 담아준다. 먼저 컵에 먹을 건지 콘에 먹을 건지를 고른 뒤에 두 가지 맛을 선택하면 된다. 우리는 피스타치오 아몬드맛에 반해 피스타치오 아몬드만 두 스푼씩 1일 1 젤라토를 했다. 참 쿠키를 원하냐고 물어보면 무조건 달라고 해서 스푼대신 쿠키로 떠먹어 보는 걸 추천한다. 참 신기하게도 어느 집에서 먹어보아도 실패란 없다. 이탈리아의 젤라토는 무조건 맛있다. 참고로 콘으로 선택을 할 때 밀가루를 못 먹는 사람들을 위해 글루텐 프리 콘도 따로 준비되어 있다.
2. 피자(pizza)
피자는 당연히 이탈리아에서 나온 음식이니만큼 꼭 원조를 먹어보는 건 당연한 일이다. 어느 곳을 가나 이태리에서의 대부분의 레스토랑은 피자가 있다. 일단 도어가 미쳤다. 씹을수록 고소하고 맛있다. 그리고 가장 놀랬던 건 1인 1 피자를 한다는 점이다. 피자의 종류도 다양하지만 가장 인상 깊게 먹었던 피자는 해물 피자(LA CAPRI)였다. 오징어 조금 얹어진 정도가 아니라 홍합이나 문어등 해물찜을 그대로 올려놓은 듯한 비주얼로 향부터가 바다향이 물씬 난다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 싱싱한 해물 피자는 꼭 먹어보길 추천한다. 해물피자의 경우는 18€(₩27.000)로 가격이 조금 있는 편이지만 대부분은 12€안팎으로 기억한다. 피자 또한 젤라토와 마찬가지로 이태리에서는 실패 보는 일은 없다. 어느 곳에 들어가서 먹어도 다 맛있다.
3. 살루미(salumi)와 스프리츠(spritz)
살루미는 이탈리아식 소시지의 하나로 날고기에 열을 가하지 않고 소금과 향료를 가미해서 차갑게 말려서 만드는 소시지를 말한다. 살라미는 원산지에 따라 호칭도 다양하고 어떤 종류는 곱게 분쇄한 혼합육을 레드와인으로 향을 낸다거나 훈연하거나 펜넬, 파슬리, 마늘등의 향신료로 풍미를 더해 만든다. 간혹 거위나 멧돼지고기를 사용하기도 한다. 이탈리아뿐 아니라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덴마크, 헝가리에서도 만들어 먹지만 가장 유명한 곳은 덴마크로 알려져 있다. 대게 샌드위치등의 빵사이에 넣어 먹는다.
Tip:우리가 갔었던 레스토랑에서는 살루미와 치즈가 사이즈별로 나오는데 S(15 €/ ₩22.500) M (25€/₩37.500) L (35€ /₩52.500) Special (45€/₩67.500)
우리는 시중심에 다니면서는 살루미가 그렇게 눈에 들어오지는 않았는데 호수 같은 물가에 가니 압도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와인이나 수프릿즈 한잔에 살루미를 즐기고 있었다. 우리도 나빌리오에 갔을 때 드디어 먹을 때가 됐구나 싶어 처음으로 치즈와 함께 나오는 살루미를 먹어보았다. 얇게 썰어져 나오는 살루미에 빵과 치즈가 도마 위에 플레이팅 되어 나왔다. 찍어먹는 꼬챙이가 있었지만 모든 사람들이 손으로 살루미에 치즈를 얹어서 먹는 걸 보고는 그대로 따라 해 보았다. 두말하면 잔소리 짭조름하니 맛있다. 치즈도 종류가 세 가지 나오길래 종류대로 소시지와 같이 싸 먹어 본다. 좀 짜다 싶으면 빵 한 조각 뜯어먹고 또는 빵에 소시지 얹고 치즈 얹어 한입에 쏙 넣어 먹어본다. 고기를 좋아하지 않는데도 소시지는 좋아하는 나에게는 별미였다. 특히나 치즈도 맛이 다양하니 맛있었고 담백하면서도 짭조름한 것이 진정 술안주이다. 꼭 한 번 벅어보시길.
이탈리아에서는 식전주라고도 불리는 스프리츠는 모든 사람들이 즐기는 칵테일이다. 특히나 햇빛이 쨍한 날에는 더 스프리츠 한잔이 그립다. 이거 한번 마셔보면 중독되는 맛이다. 나도 밀라노에 머물면서 식사를 할 때면 꼭 한잔씩 하던 칵테일이었다. 원래 알코올이 들어가면 얼굴이 빨개지는 스타일이라 밖에서 조금 조심하는 편인데 그런 나에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칵테일이라서 한국에서는 무조건 아이스 아메리카노였지만 밀라노에서는 무조건 수프리즈로 통일했다.
Spritz는 분출, 즉흥의 뜻을 가졌다. 그래서 입맛을 돋우는 식전주에 딱인 모양이다. 스프리츠는 오렌지 색을 띠는 아페롤(Aperol)이라는 시럽(도수가 11% 있어요)에 스파클링 와인과 소다워터를 비율에 맞게 섞은 뒤 오렌지 슬라이스를 넣어 만든 칵테일이다. 더 진한 선홍색을 띠는 스프리츠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오렌지빛 아페롤 수프리츠가 시각적으로도 더 시원할 거 같고 더 맛있다.
Tip:진짜 가격도 천차만별이고 맛도 매 집마다 다 다르다는 게 매력이다. 어느 집은 도수가 조금 높고 어느 집은 달달하기만 하고 어느 집은 이맛도 저 맛도 아니다. 가격도 5€~13€까지 어느 장소에서 판매를 하느냐에 따라서 차이가 있다. 물론 가격이 높은 곳은 전통 레스토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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