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여행)세분화된 대만의 음료수 메뉴 결코 주문하기 쉽지 않다는거 아시나요?

대만에는 한집 걸러 한 집꼴로 있는 점포가 바로 버블티 등등의 음료를 판매하는 곳이에요. 여름이 다가오면 치열한 경쟁 속에 속 속 오픈을 하고 그만큼 또 간판을 금방 내리는 업종이기도 해요. 세분화된 메뉴로 유명한 대만에서 음료수를 주문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는 거 아시나요?

 

 

 

 

 

 

 

1. 흑당 버블 밀크티와 흑당 버블티의 차이

대만에서 가장 오래된 버블티 브랜드는 COCO라는 이름의 브랜드로 꽤 오랜 시간 차와 우유와 설탕의 비율이 가장 잘 맞는 곳으로 명성이 자자했고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었지만 현재는 새로운 브랜드들이 속속 오픈을 하고 있어요. 예전 버블티는 우롱차나 홍차에 프림을 타서 진주라 불리는 버블을 넣어 만드는 형식이었다면 현재는 프림이 건강에 좋지 않다고 해서 우유로 바꿔 마시는 추세예요. 반면 요 근래 한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흑당 버블티는 검정설탕을 시럽으로 만들어 진주(버블)와 배합을 해서 우유를 첨가하는 형식이죠. 결과적으로 밀크티와 흑당 버블티의 차이는 차가 들어갔는지 들어가지 않았는지의 차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버블티 가게

 

 

 

2. 버블티 매장의 모든 메뉴와 가격 알아보기

메뉴의 가장 첫 번째 항목은 1. original tea로 여러 브랜드의 홍차와 녹차등이 있고 그중 手作冬瓜茶는 직접 만든 동과라는 열매로 만든 차로 찻잎이 안 들어간 달달한 맛의 더위에 갈증을 없애주는 차로 대만에서는 유명하죠. 또한 대만의 유명한 지명인 아리산에서 이슬 먹고 자란 잎을 이용해 차갑게 만든 차를 말합니다. 

 

참고로 🌱메뉴의 나뭇잎 표시는 추천 메뉴를 뜻하고 🔥열 표시는 따뜻하게도 만들 수 있는 음료를 표시하며 마지막으로 奶蓋(nai gai)는 우유거품 즉 크림을 덮을 수 있는 음료를 표시해 둔 것입니다. 메뉴 옆에 不含茶(bu han cha)라고 표시를 해 놓은 것은 차를 포함하고 있지 않다는 의미예요.

 

2.RICH MILK TEA(厚奶茶, HOU NAI CHA)는 진한맛의 밀크티로 프림에 여러 차를 가미한 음료예요. 이 중에서 가장 대중적인 것이 흑당 버블 밀크티죠. 黑糖波霸珍珠奶茶, hei tang bo ba zhen zhu nai cha 하지만 이 음료는 프림을 진하게 탄 거라서 프림대신 우유(鮮奶, xian nai)로 교체를 하실 수도 있어요.

 

3.FRESH MILK(鮮奶, Xian nai)는 홍차라테, 코코아라테와 같은 우유를 가미한 음료로 한국에서 유명한  흑당 버블티(黑糖波霸純鮮奶, hei tang bo ba chun xian nai)로 찻 잎이 들어가지 않은 흑설탕에 순 우유를 더해 만든 음료죠.

 

4.Fresh fruit tea (水果茶, shui guo cha)로 동과 레몬차와 꿀 알로에차 그리고 녹차와 요구르트를 섞어만든 차등이 유명합니다. 

 

5.CHeese milk foam(厚奶蓋, hou nai gai)은 우유 크림을 두껍게 덮어 만든 음료를 말해요. 한국인이 사랑하는 흑당 버블티에도 밀크폼을 얹어 추천메뉴로 표시해 두었네요.

 

6.Hot drinks series는 생강을 이용해서 뜨겁게 만든 건강차로 생강에 대추와 룽 옌 을 섞어만든 따뜻한 차와 생강밀크티(차를 첨가)와, 老薑茶(lao jiang cha)라고 묵은 생강으로 따뜻하게 만든 건강차가 있어요.

 

 

메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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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대만에서 버블티 주문하는 방법

대부분 가게 앞에는 그 점포의 가장 인기 있는 메뉴나 신메뉴 또는 세일 중인 메뉴의 입간판을 세워놓는 편이에요. 이 점포에서는 기존 60 원하던 차를 45원에 세일을 하고 있고, 태국식 두리안 슬러쉬를 120원에서 110원으로 세일 중이더라고요. 

 

대만에서 음료를 주문하는 데에는 몇 가지 절차가 존재합니다. 먼저 내가 원하는 메뉴를 잘 선택하고 설탕의 양을 선택해야 합니다. 그다음 단계는 얼음의 양을 선택하면 되지요. 정상(正常, zheng chang)으로 해달라고 하는 게 가장 최적의 황금비율이기 때문에 사실상 가장 맛있는 게 사실이에요. 너무 단 게 싫다면 설탕을 반만 넣어달라고 하거나 (半糖, ban tang), 얼음을 조금만 적게 넣어달라고(少冰，shao bing)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요즘엔 포장용 비닐봉지도 판매를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질문에 대한 답(要. yao/不要 bu yao)도 해야 합니다. 그렇게 어려운 주문이 끝났다면 맛있게 드시면 되겠죠?

 

사실상 단맛 표현으로 정상, 설탕 조금, 설탕반, 미세한양의 설탕, 1分설탕, 무설탕으로 6가지로 세분화되어 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죠. 마찬가지로 얼음양 또한 정상, 얼음 조금, 미세한양의 얼음, 작게 간 얼음, 아예 얼음 없이로 5단계로 나뉘고 있어요.

 

기존 주문한 음료에 더 넣고 싶은 재료가 있다면 더 추가하실 수도 있어요. 예를 들어 위 메뉴에서도 보이듯 5원을 추가하면 코코넛젤리나 시엔 차라고 검은색 푸딩 같은 재료로 만든 젤리등 세 가지 중 하나를 추가하실 수 있고, 10원을 더 내면 한국에서 다이어트 재료로 유명한 쥐로(곤약 ), 흑당 굵은 버블, 팥젤리, 커피 향젤리등을 선택해 추가할 수 있어요. 거기에 15원을 추가해서 바다에서 추출한 우뭇가사리볼과 꿀에 넣은 알로에, 38가지 과일젤리를 추가해서 나만의 음료를 만들어 먹을 수 있어요.

 

버블티 주문방법

 

 

대만은 이렇듯 음료하나를 주문하더라도 내 입맛에 맞게 골라 넣을 건 넣고 뺄 건 빼서 먹는 문화가 보편적이죠. 이러한 문화는 음료뿐만 아니라 음식점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되기 때문에 간혹 처음 가는 곳에서 음식하나를 주문하거나 음료 하나를 주문하는 건 큰 도전이라고 할 수도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