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을 하면서 평소 입맛이 까다로워서, 혹은 어린이 입맛이라 향신료가 들어가는 동남아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고생하시는 분들 계시죠. 그렇다고 여행 와서 굳이 한국음식만 찾을 수는 없는 노릇이고요. 그런 분들에게 딱 맞는 음식이 있어요.
1. 대만에서 먹어보는 중국 사천요리
대만을 비롯해서 중국 음식은 주로 고기를 이용해서 만드는 음식이 많죠. 저 같은 경우도 기름이 둥둥 뜬 고깃국물을 못 마시는 부류라서, 그렇다고 채식주의는 아니고 구운 살코기정도만 좋아하는 편이라 대만에서 딱히 먹을만한 게 많지 않아요. 거기다 간혹 샌드위치조차도 특유의 향이 가미되어 있어 당황스러울 때가 있죠. 그런 분들에게 사천요리 한번 드셔 보시라고 추천해 드리는 편입니다. 중국에서도 사천요리는 한국음식과 가장 비슷한 맛을 내는 요리이면서 간이 맹맹한 대만 음식과는 다르게 간도 우리랑 잘 맞아요. 특히 특유의 향이 없다는 점이 포인트예요. 대만에서 여행 중 음식이 맞지 않는다면 한자로 四川이라고 쓰여있는 식당을 찾아보세요. 일반 대만 음식보다는 가격은 살짝 높은 편이지만 시키기 나름이니까 조율하실 수 있죠.
2. 세트 메뉴로 간단하게 주문하기
이곳 사천요리 전문점은 자세한 영어 메뉴는 없지만 사진으로 잘 설명이 되어 있더라고요. 메뉴 고르기 힘들어하시는 분들을 위해 3인을 위한 세트 메뉴는 nt.1.768원으로 한화 약 72.000원, 5인을 위한 세트 메뉴는 nt3.568원으로 한화 약 14.4000원으로 구성을 해 놓았어요. 세트메뉴에는 차가운 음식 4가지 중 옆의 사진을 참고해서 택 1, 메인음식 6가지 중 택 1, 국물요리 중 택 1, 야채볶음 중 택 1, 두부를 이용한 요리 중에 택 1을 하셔서 총 5가지 요리를 맛볼 수 있게 구성된 세트메뉴예요. 그리고 사천요리의 모든 테이블에는 따뜻한 우롱차가 제공되고 있어요.
3. 입맛대로 골라먹는 사천요리
오늘 고른 메뉴 중에서 유독 맛있었던 메뉴는 바삭바삭하게 튀긴 새우볼과 땅코 소스로 고소하게 버무린 단단면이었어요. 하지만 아무리 맛있어도 기름에 튀겨 나오는 새우볼은 한 개 이상은 무리더라고요. 또 한 가지 추천드리고 싶은 요리는 같이 제공되는 전병에 싸서 먹는 볶은 돼지고기예요. 이 요리는 사천요릿집에 갈 때마다 꼭 시켜 먹는 요리예요. 더불어 중국요리의 시그니처 음식인 마파두부와 고추기름에 버무려 먹는 딤섬, 강한 불에 볶아 나오는 공심차 볶음을 시켜 보았어요. 일반적으로 사천요리는 짜고 맵다고 하지만 생각보다 매운 음식은 없더라고요. 그래도 빨간 맛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특별한 향신료를 쓰지 않아 한국사람 누구에게나 잘 맞는 음식임에는 확실합니다.
세 명이서 먹고 싶은 대로 골라먹은 오늘의 점심은 nt 2.000원으로 한화로 하면 8만 원 정도 해요. 대만이 물가가 싸다고들 오해를 하시는데 길에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은 한국보다 저렴한 편이지만 일식이나 파스타 같은 외래 음식점은 한국과 같다고 보시면 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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