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의 수도인 프라하는 시중심을 시작으로 관광을 한다면 구시가지를 먼저 거쳐야지만 카렐교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카렐교를 건너야 비로소 체코 프라하성으로 오를 수가 있다. 7박 8일의 체코 여정 중에서 구시가지를 충분히 즐겼다 싶을 즈음 우리는 카렐교를 건너 프라하성으로 오르기로 했다.
1. 카렐교에서만도 하루를 즐길 수 있다.
체코의 카렐교는 몰타강을 가르는 600년 넘는 시간을 지켜온 500m의 결코 짧지 않은 석조다리이다. 신성 로마제국의 카렐 4세(AD1355~1378년 건설)가 구시가지에서 프라하성으로 들어갈 때 거치는 다리이다. 신성로마제국은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등 중부유럽을 포함한 큰 나라였었다고 한다. 카렐 4세가 그 전체 수도를 프라하로 옮겼다고 하며 17세기의 구시가 광장은 1000년 넘는 역사동안 프라하의 심장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카렐교 위에는 많은 예술가들이 악기연주를 하거나 그림을 그려 주거나하는 사람들로 늘 시끌벅적 축제와 같은 분위기다. 500m의 짧지 않은 다리 밑에서는 배를 탈 수도 있고 몰타강변 주변에 카페들이 강을 바라보며 낭만을 즐길 수 있게 자리를 잡고 있어 카렐교에서만도 하루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 더군다나 카렐교에서 바라보면 멀리 우뚝 솟아있는 프라하성을 바라보기라도 하면 직접 올라가는 것 이상의 감동이 몰려오기도 한다.
2. 버스. 구시가지에서 걸어서 프라하성 가는 방법
시중심에서 프라하성을 가기 위해서 버스를 타는 방법이 있다. 207번 버스는 우리가 묵고 있는 에어비엔비에서 탑승을 해 시중심을 거쳐서 구시가지로 가지 않고 몰타강변을 따라가다가 카렐교를 바라보며 건널 수 있는 또 다른 다리 앞에서 하차하면 된다. 역 이름은 Dlouha trida로 거꾸로 구시가지가 종점인 버스이다. 이 버스 안에는 카드로 티켓을 끊을 수 있는 단말기가 있고 파란색 표 90분 30분 24시간으로 나뉘어 40 코루나 30 코루나 120 코루나로 선택해서 티켓구매를 할 수 있다. 옆의 초록색은 미성년자 티켓 가격이다. 이 다리는 카렐교만큼 길지 않아서 금방 프라하성으로 올라갈 수 있는 동네에 갈 수 있고 다리 초입에는 몰타강변을 바라볼 수 있는 카페들이 있으니 시간저구여유가 있다면 같이 들려 보는 것도 추천한다.
또한 현 위치가 구시가지라면 길 곳곳에 있는 이정표에 카렐교와 베들레헴 채플 표시를 따라가다 보면 작은 신호등 건너 카렐교의 성곽을 만날 수가 있다. 지금 카렐교를 처음 본 인상은 웅장하기도 하지만 빽빽하게 사람들로 꽉 찬 모습에 놀랍기도 했다.
3. 프라하성 관광. 뮤지엄 콘서트 티켓값
프라하성은 성당과 궁전 정원까지 유럽에서 가장 큰 중세의 성채단지라고 보면 된다. 로마네스크, 고딕 르네상스, 바로크 건축 양식을 한 곳에서 다 경험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카렐교를 건너 작은 마을에 다다르면 프라하성으로 올라갈 수 있는 높디높은 계단을 만나게 된다. 계단의 턱이 높지는 않아 생각보다 걸을만하다. 10여분 정도 헥헥거리며 마을의 꼭대기를 향해 오르다 보면 드디어 성벽이 보인다. 그 성벽너머로 내려다 보이는 풍경이 체코의 상징과도 같은 빨간 지붕의 마을 풍경이다. 엽서에서나 봤던 풍경이 바로 눈앞에 펼쳐지는데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다. 드디어 저 밑에서부터 올려다보며 그 위엄을 느낄 수 있었던 프라하성으로 들어가 본다.
이 중세시대의 성채단지에는 뮤지엄티켓을 끊어 실재 왕비가 거주했던 곳 등을 직접 관람할 수 있다. 가격을 살펴보면 뮤지엄 관람은 340 코루나 콘서트 티켓은 550 코루나, 뮤지엄과 콘서트를 같이 볼 수 있는 티켓 750 코루나, 패밀리 티켓(어른 두 명과 7살부터 15살까지의 어린이 2명 포함)은 790 코루나로 즐길 수 있다. 또한 7살까지의 어린이는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성에 올라와보니 성 안팎으로 계속 보수작업 중을 해주어서 그런지 중세시대 때부터 존재했던 곳이라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을 만큼 보존이 잘되어 있는 것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마치 영화 세트장 안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느낄 만큼 깨끗했다. 사실 롯데월드와 같은 놀이공원에서나 봄직한 중세시대의 성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거 자체로도 프라하는 특별한 곳임에는 틀림없다. 그래서인지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역사를 눈으로 직접 보기 위해 견학하는 인파에 살짝 당황스럽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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