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프라하 여행은 구시가지와 프라하성만 보면 99%는 끝났다고 보면 된다. 우린 프라하에서 짧지 않은 8일을 머무르는 일정이라 시중심을 중심으로 구시가지 카렐교까지 천천히 즐기는데 비중을 많이 두고 카렐교 건너에 있는 프라하성은 에너지 좋은 날 하루를 선택해서 오르기로 했다.
1. 구시가지에서 꼭 봐야 할 곳으로 손꼽히는 구시청사 천문시계
우리가 머물렀던 에어비앤비는 시중심을 중심으로 동쪽 방향으로 10분 정도 더 들어와 체코인들이 사는 주거지 구역이라면 구시가지는 시중심을 중심으로 그 반대쪽 서쪽방향으로 10분 정도 더 가야 하는 곳이다. 그래서 평소에는 버스를 타지 않고 걸어서 시중심을 지나 구시가지로 가곤 했었다. 시중심을 지날 때면 늘 호텔들 앞에 관광버스들에서 짐을 내리고 있는 한국 단체 관광객들이 눈에 들어오곤 한다. 구시가지는 말 그대로 중세시대의 건물들과 광장의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는 곳이라 마치 시간 여행을 온듯한 착각이 드는 곳이다.
에어비앤비 SEIFERT Residence에서 프라하 시중심과 구시가지를 가기 위한 가장 가까운 버스정류장은 (TACHOVSKE)타쵸프 광장역에서 207번을 탑승하면 된다. 207번의 노선표에 16번이 바로 구시가지(STAROMESTSKA) 역으로 10 정거장 후에 내리면 된다. 또한 버스 정류장에는 대중교통 기본 가격표도 안내되어 있고 60~65세까지 적용되는 할인 가격표도 안내되어 있다. 티켓은 다른 유럽국가들과 똑같이 30분, 90분, 원데이, 쓰리데이로 구입할 수 있어서 평소 대중교통을 많이 이용할 거 같으면 3일 72시간 티켓을 끊는 게 유리하다.
그럼 대중교통 티켓은 어디에서 구입할 수 있을까? 첫 번째는 pid라는 모바일 앱을 다운로드하여서 모바일로 구입할 수 있고 또는 트램 정거장에 설치된 티켓 단말기를 통해서 비 접촉식으로 구입하거나 DP프라하 지하철역 내 판매지점, 신문 판매점등에서 구입가능하다. 우리는 사실 걸어 다녔기 때문에 크게 필요는 없었지만 간혹 걷기 싫을 때는 pid라는 앱을 통해 단일표를 31 코루나(₩1900원)에 구입을 하곤 했다.
프라하의 구시가지로 들어서면 유럽 어디에나 그렇듯 중심에 광장이 펼쳐지고 그 주변으로 묵직한 느낌의 중세시대 건물들이 펼쳐지는데 그 웅장함이 다른 곳 하고는 비교가 안될 만큼 볼만하다. 구시가지의 많은 건물 중에서도 꼭 봐야 할 곳은 단연 천문시계이다. 천문시계는 12개의 별자리 위치를 보고 시간을 판단할 수 있게끔 만들어 그 시기별 농사법을 표기해 두었다. 이는 글을 모르는 서민들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매시각 정각에는 인형 퍼포먼스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포퍼먼스 인형극을 찍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는 한 곳을 바라보고 있는 게 재미있다. 정작 인형극은 베드로와 바울 등 12 사도가 언제 올지모를 죽음을 준비하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내용이라지만 칼싸움 몇 번에 아주 짧고 다소 시시하기도 한 느낌이라서 살짝 실망감을 줄수도 있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말이다. 하지만 천문시계는 과히 옛사람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어 꼭 봐야 할 건축물이다.
2. 타면서 구시가지를 즐기는 방법.(마차. 올드카. 관광열차)
첫 번째로 타면서 프라하를 즐기는 방법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운행을 하는 관광투어버스가 있다. 구시가지 올드타워에서 30분마다 출발을 하는 버스투어 가격은 성인 300 코루나(₩18.000), 학생 250 코루나, 12세 이하 어린이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프라하성까지 다녀오는 1시간 여행이다.
유럽에는 어느 곳을 가나 구시가지가 남아있지만 그런 구시가지의 골목골목을 즐길 수 있는 상품들이 잘 구성되어 있는 곳이 체코 프라하인 건 확실하다. 프라하 구시가지에서 가장 눈길을 사로잡는 건 도로를 활보하는 마차이다. 먼 곳에서부터 달그락달그락 소리가 들려와 돌아보면 마차를 끄는 말의 발발굽소리다. 카페 야외테이블에 앉아 있으면 옆으로 달그락거리며 지나가는 마차가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직접 타지 않더라도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는데 냄새는 조금 나기 때문에 숨을 참아야 하는 고통은 따른다는 단점이 있다. 마차투어 가격은 한 번에 5명까지 탈 수 있고 800 코루나(₩48.000원)로 20분 정도 소요된다. 구시청사 광장에서 탑승을 해서 출발지로 다시 데려다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또 다른 낭만을 느낄 수 있는 것이 올드카 투어이다. 구시청사 곳곳에 올드카들이 세워져 있고 가격 또한 가는 곳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세워져 있는 차에 사간당 요금과 관광 주행장소등을 표기한 푯말을 세워두기 때문에 눈으로 충분히 비교할 수 있어 다행이다. 올드카 가격은 편차는 있지만 20분 1100 코루나, 40분 1700 코루나, 60분 2400 코루나, 90분에 3000 코루나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3. 클래식 콘서트 관람, 기념 푼 샵, 하벨시장
체코 프라하에는 구시가지 올드타운 내의 세인트 대성당에서 보헤미안 심포니가 연주하는 비발디 공연 같은 클래식 콘서트를 볼 수 있는 공연장이 시내 곳곳에도 눈에 많이 띄었다. 평소 클래식에 관심이 있다면 유럽여행에서 꼭 들려보는 것도 좋을듯하다. 또한 기념품샵이 유달리 많은 곳도 체코 프라하 인듯하다. 여행 중 가장 보편적이지만 의미 있었던 건 그 도시의 엽서를 사서 친구에게 보냈던 일이다. 여행 다니는 도시마다 친구에게 어울릴만한 엽서를 사서 카페에 앉아 오랜만에 손 편지로 마음의 소리도 써보고 마지막 도시 공항에서 한꺼번에 부친뒤 여행을 마치고 2주 정도 후에 친구들에게 감동이라는 감사의 문자를 받고는 어떤 물질적인 선물보다도 더 값어치 있는 선물이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꼭 추천하고 싶다.
사실 우체국이나 해외 우편을 부치는 장소를 찾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아 도시마다 헤매고 다니다 부치는 걸 포기할 뻔했지만 마지막 도시 뮌헨 공항에서 부칠 수 있어서 얼마다 다행이었던지 모른다. 기억에 엽서와 해외 우표가격이 각각 3유로씩 했던 걸로 기억이 난다. 경험에서 얻은 한 가지 팁을 주자면 냉장고 자석이나 엽서, 또는 프라하의 예쁜 관광지가 프린트되어 있는 에코백등은 선물하기에 안성맞춤이라 쇼핑을 하려 한다면 구시가지 안 보다는 시내 쪽으로 조금만 나오면 훨씬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구시가지에서 유명한 관광지로 하벨시장을 꼽을 수 있다. 말이 시장이지 사실 그리 크지 않은 규모의 약간은 시장치곤 소소하다 할 수 있지만 1232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존재하고 있다는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는 곳이다. 이곳 하벨시장에서는 산업혁명시대에는 석탄을 팔았었고 그 후엔 과일과 채소들을 판매하고 있고 주말에는 관광 상품들도 구경할 수 있는데 시장이다 보니 현금을 준비해 가야 한다는 주의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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