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체코 프라하에서의 7박 8일(6월 7일 금요일~6월 14일 금요일)의 여정이 끝나는 날이다. 독일 뉘른베르크로 가는 플릭스 버스를 10시 35분에 예약을 해 두었기 때문에 오전에 에어비앤비를 체크아웃했다. 천만다행이기도 한 게 유럽의 모든 국가들은 시차가 없어서 유럽 간 이동수단으로 버스나 기차 혹은 비행기를 한국에서 미리 예약할 때 훨씬 수월했다.
1. 프라하 체크아웃 >> Flix bus 터미널
에어비앤비 체크아웃은 참 간단도 하다. 체크인할 때 키 박스에서 전달받았던 룸키를 그냥 탁자에 놓고 가면 된다는 호스트의 문자가 전날 도착했다. 중간에 화장지가 떨어져 문자를 했더니 문 앞에 갖다 놓겠다는 연락을 받아 확인해 보니 다음날 가져다 놓으신걸 잘 사용했더랬다. 모든 게 비대면으로 이루어져서 부담도 없고 정말 내 집처럼 잘 쉬다간 여행이었다. 또한 우리가 묵었던 에어비앤비에서 버스 터미널까지는 도보 15분 정도밖에 안 걸리는 가까운 거리이기도 하지만 매일 구시가지나 시중심으로 가기 위해 걸어 다니던 길목에 있어 오며 가며 눈도장을 찍어 두었는데 오늘이 바로 그날인 것. 시간 참 빠르다.
스위스에서도 이탈리아 밀라노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며 스타벅스에서 아침을 먹었었는데(사실 스타벅스밖에 없었음) 이곳 프라하에서도 여지없이 스타벅스에 들렸다. 앞으로 4시간 30분의 짧지 않은 여정을 위해 샌드위치와 맛있는 커피 한잔은 꼭 필요하므로 두둑이 먹어 둔다. 그러고 보니 스위스 취리히나 이탈리아 밀라노 버스정류장이 마치 시골역 같았던 거에 비하면 이곳 프라하는 제법 터미널 같은 느낌이 난다.
2. 체코 프라하 국경을 넘어 독일로 들어가다.
체코 프라하에서 10시 35분 출발하는 버스를 탔다. 지정 좌석은 따로 없이 아무 곳이나 앉으면 된다. 버스 요금은 나이에 따라 조금 차이가 있어 24€/28€에 인터넷으로 미리 구입을 해두었다. 모바일 탑승권을 확인한 뒤 여권을 확인하고 짐을 실어 주었다. 근데 짐을 실어주시던 분이 버스에 같이 탑승을 해서 독일까지 동승을 한다. 버스 운전기사님 옆자리에 너무나도 편안하게 다리를 올리고 내내 주무시길래 중간에 운전 교대를 하려나 했더니 그냥 내내 잔다. 플릭스 버스 내에는 화장실이 딸려 있기 때문에 휴게소 같은 곳을 들리지는 않는다.
버스는 그렇게 체코의 여러 도시를 3시간 동안 돌고 돌아 몇 번 정차를 하면서 승객이 타고 내리더니 오후 1시 30분 경이되어서 정차를 한 곳은 경찰들이 서있었다. 체코와 독일의 국경 지대였다. 그동안 유럽 여행 중에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여권검사를 하기 시작했다. 이게 뭐라고 죄진 것도 없는데 긴장이 되는 게 내심 웃겼다. 독일 프랑크 푸르트에서 기차로 스위스로 올 때도 그렇고 스위스에서 밀라노로 버스를 타고 올 때도 이런 검문 같은 것도 없었을뿐더러 언제 국경을 넘었는지도 모르게 지나와 버려 입국했다는 문자만 받는 정도였다. 밀라노에서 체코로 올 때 또한 비행기를 이용하긴 했지만 이미그레이션은 패스하고 자동심사로 나오면서 대한민국의 여권파워를 느끼는 뿌듯한 순간도 있었다.
3. 독일 뉘른베르크
버스는 그렇게 국경을 넘어 1시간 반을 더 달려 오후 3시가 되어서야 독일 뉘른베르크 중앙역( HAUPTBAHNHOF역)에 도착을 했다. 총 4시간 30분의 여정이었지만 생각보다 그렇게 지루하지 않아 다행이었다. 오는 내내 기사님 옆에서 잠자던 분이 캐리어를 버스에서 모두 꺼내놓으면 자기 것을 찾아가면 된다. 우리는 짐을 받아 근처 지하철역을 찾아갔다. 혹자는 유럽버스에서 짐을 분실할 수 있다고 하는데 전혀 위험한 일은 없었다. 그래도 혹시 몰라 중간중간 하차할 때마다 창문 너머로 혹시나 내 캐리어가 잘못 나올까 감시 아닌 감시를 했더랬다. 이젠 우리는 예약해 둔 the niu Leo 호텔로 가기 위해 지하철을 이용해 Rothenburger str 역으로 향한다. U2 빨간 라인과 u3블루 라인이 맞닿은 역을 이용해서 3 정거장 후에 하차하면 된다. 오늘부터 8일 동안 머무를 독일 뉘른베르크는 또 어떤 곳일지 기대가 된다.
나중에 뉘른베르크를 떠나 올 때쯤 안 일이지만, 8일 동안 뉘른베르크의 이곳저곳을 다니다 보니 지하철 u3 블루 라인은 고성을 중심으로 도는 호선이라 고성을 가로지르면 중앙역도 호텔이 있던 역도 다 걸어서도 다닐 수 있는 곳이었다. 단 캐리어가 있으니 지하철을 이용하는 게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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