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여행계획에서 첫 번째로 고민해야 할 것이 어디로 in을해서 어디로 out를 할 것인가의 결정이다. 나의 유럽 한달살이의 스타트는 독일 프랑크푸르트로 정했다. 그렇게 대단한 특별한 이유는 없었고 프랑크푸르트 in 뮌헨 out의 티켓이 저렴했다는 아주 단순한 이유로 어느 날 갑자기 티켓을 끊었다. 참고로 독일은 아직까지는 무비자로 한국여권이라면 여권만 갖고 가볍게 입국하면 된다
1. 루프트한자항공 왕복 요금(5월 28일~6월 24일)과 비행시간
여행은 항상 계획 없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올해 유럽은 한번 가야지하는 생각은 있었지만 언제쯤이라는 정확한 계획이 없는 와중에 앞에서도 말했듯 유럽행 티켓이 비쌀 때는 150만 원~200만 원이라는 개념은 있었던지라 왕복 100만 원의 티켓가격은 혹할 수밖에 없었고 사라지기 전에 잠깐의 고민 후에 티켓을 끊었다. 그렇게 유럽을 느닷없이 5월 28일에 가게 되었다.
내가 탈 항공기는 가는 편 LH713 B747 인천출발(12:25) 프랑크푸르트(18:40) 도착/오는 편 LH718 A350 뮌헨출발(15:50) 인천도착(9:55 +1 day)이다. 독일과 한국 시차는 7시간으로 독일이 느린 편이라 가는 날은 하루를 벌고, 오는 날은 하루를 잃게 된다. 그래서 가는 날은 12시간 반을 비행하고도 같은 날 저녁에 프랑크푸르트땅을 밟을 수 있었고 오는 날은 반대로 6월 24일 출발했지만 25일 오전 도착이다. 너무 다행인 건 티켓을 처음 구매 시에는 오는 편이 일본 오사카를 경유하는 티켓이었지만 중간에 그 비행자체가 취소가 되어버려서 항공사에 문의한 결과 같은 가격으로 오는 날 아무 날이나 직항으로 바꿔준다고 해서 뮌헨에서 바로 올 수 있었다. 중간중간 이메일은 꼭 주의해서 봐야 한다.
처음으로 아시아대륙을 벗어나는 역사적인 날이지만 사실 비행기를 탈 때까지도 실감이 나질 않았다. 12시간 반 동안의 여정이 어떨지가 궁금할 따름이었다. 엉덩이에 쥐만 안 난다면 한 곳에 앉아있는 건 잘하는 편이라 크게 걱정은 없었고 다행히도 엉덩이는 잘 버텨주었다.
2. 루프트한자항공 탑승수속하기(제1여객터미널 J)
루프트한자 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 연계가 되어 아시아나 마일리지 적립이 되었다. 뜻하지 않을 때 얻는 이득의 기쁨을 맛본 뒤 인터넷체크인을 미리 하고 짐을 부치러 카운터로 go go~LUFTHANSA 항공은 독일 국적기로 민영화되어 운영하고 있는 항공기라고 한다. 루프트한자 항공 탑승수속은 인천공항 제2터미널 J카운터에서 하고 한국분들이 탑승수속을 도와주기 때문에 별 어려움은 없다. 기내에 가지고 들어갈 수 있는 가방은 8kg으로 제한되어 있고 무료 위탁 수하물은 이용하는 클래스에 상관없이 캐리어 가로 세로 높이를 모두 더한 사이즈가 158cm로 바퀴높이와 손잡이를 모두 포함해서 재야 한다. 허용무게는 이코노미 클래스는 캐리어 1개가 허용되고 23kg. 비즈니스클래스는 캐리어 2개 허용되고 32kg이다. 유아의 경우는 캐리어허용개수 1개로 10kg이다. 만약 이 허용치를 추가하게 된다면 수하물 사전구매를 통해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다.
3. 루프트항공 좌석 예약팁. 12시간 반동안 시간 보내기
프랑크푸르트로 가는 루프트한자항공기는 2층에도 좌석이 있는 비행기로 양쪽 창문으로 3 좌석 중간라인 4 좌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약 13시간의 긴 비행을 해야 하기 때문에 좌석을 하루 전에 사전예약할 때 복도 쪽으로 하는 게 좋다. 우리는 2명이기 때문에 중간라인 4자리 중 복도 쪽 2자리를 선택했고 화장실과 가까운 뒤쪽을 선택했다. 비행기를 탑승해서 보니 화장실과 좌석 객실사이에 칸막이로 가려져 옆 라인으로 갈 수 있는 복도가 있었다. 중간중간 앉아있기 지루할 때 한 번씩 서있기 너무 좋았던 공간으로 2번 정도 한시 간이상씩 서 있었다. 거기다 오는 여정을 위해 탐났던 좌석을 찜해두었다. 원래는 창가좌석이 3 좌석인데 맨 뒷줄 3줄은 창가 자리가 2 좌석인 데다가 그중 첫 번째 줄은 옆으로 공간이 널찍해서 그 자리를 예약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맨 뒷줄에는 서있을 공간이 널찍해서 좋지만 다소 흔들림이 있다는 건 솔직히 인정이다.
루프트한자 항공기를 탑승하고 보니 한국 승무원분이 다행히도 두 분 계셨다. 외항기의 대부분이 그렇듯 나이가 조금 있는 편안한 분위기였고 독일 승무원분들이 꽤 많이 친절해서 다행이었다. 처음 이륙을 하고서 얼마 지나지 않아 식전 비스킷을 나눠주어서 요기를 하고 탑승한 지 한두 시간 만에 식사가 나왔다. 아침을 공항에서 미리 먹어둔 게 다행이다 싶은 순간이다. 뒤쪽 자석이라 식사가 조금 늦어진다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식사 전에 미리 메뉴를 나눠주셔서 살펴보니 총 두 번의 식사가 제공되고 있다. 먼저 서빙되어 나오는 음료는 미네랄워터. 탄산음료. 스파클링와인. 레드와인, 화이트와인, 독일맥주, 위스키, 시즌칵테일, 커피 차로 준비되어 있고 식사메뉴는 점심메뉴로는 전채요리로 햄을 곁들인 허니머스터드 코울슬로. 메인요리는 구운 감자와 브로콜리를 곁들인 토마토 치킨스튜와 소고기 비빔밥 중 고르면 된다. 디저트로는 바닐라 소스를 곁들인 당근케이크가 제공되는데 참기름과 볶은고추장을 넣은 비빔방이며 전채요리 디저트할 거 없이 너무 맛있었다.
12시간 30분의 반정도의 여정이 지날 때쯤 또 음료와 초콜릿바를 나눠준다. 그리고 착륙 약 2시간 전에 저녁식사로 화이트크림소스와 피스토, 방울토마토를 곁들인 굵은 파스타면 파파르텔레 파스타가 나온다. 요 파스타도 맛난다. 디저트로 제철과일을 주는데 특히 수박이 달고 맛있었던 기억이 난다.
루프트한자 항공 12시간 반 동안의 여정을 보내면서 총 5편의 영화를 보았다. 한글로 된 화면이 있어 편했지만 영화는 한글자막이 없었다. 영어나 중국어 자막이 지원되었고 레디슨 카운터의 다리 같은 오래된 영화는 놀랍게도 한국어로 더빙되어 나왔다. 꽤 많은 종류의 영화가 지원되어 원 없이 5편의 영화 보고 먹고 자고 또 영화 보고 먹고 자고 잠깐 서서 스트레칭하고 마치 사육당하는 기분이랄까?? 이러다 살찌겠다 싶은 게 배에 가스는 차는데 또 간식이나 식사가 나오면 열심히 먹게 된다는 게 참 아이러니하다. 아무튼 필자는 긴 여정이 어떨까 걱정했던 것과는 다르게 너무 좋고 편안했다는, 나름 즐겼다 내렸다는 후기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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