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을 몇 번 다니며 관광지를 이미 다 돌아본 후라면 한 번쯤은 제주도민처럼 일상을 즐기며 한 곳에 머무는 것을 추천합니다. 한 달 살기가 유행이라지만 그럴만한 시간적 여유는 없고 해서 관광을 뺀 제주여행을 계획하고 픽할 곳은 바로 월정리입니다.
1. 트립인 펜션 찾아가기
월정리는 제가 가본 해변 중에 손꼽히는 큰 해변이기도 하지만 해변을 끼고 마트, 편의점, 약국등의 상업시설과 다양한 형태의 펜션들 그리고 이국적인 카페와 맛집들이 알차게 입점되어 있어서 굳이 다른 지역을 나가지 않더라도 충분히 한 달을 지낼 수 있는 장소입니다. 특히 뚜벅이라면 더더욱 적합한 곳이죠. 그런 월정리에 자리한 트립인 펜션은 제주 공항에서 버스 101번 승차 후 월정리에서 하차하시면 도보 15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해 있고, 201번을 승차하시면 구좌 중앙초등학교역에 내려서 5분 정도 걸어오시면 됩니다. 저는 짐도 있고 해서 택시를 이용했는데 40분 정도 걸리고 제주공항에서 월정리까지 택시비 32.000원으로 그리 부담스러운 가격은 아니었어요.
월정리 해변에서 펜션을 찾아오시려면 반달모양의 긴 해변 끝쯤 도민 상회라는 유명한 흑돼지집을 찾아오셔서 펜션 마커스 카페와 세븐일레븐 사잇길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당근밭을 구경하면서 3분 정도 걸으면 중간쯤 오른쪽에 아담하고 귀여운 파란색 집이 한눈에 알아보겠더라고요. 간판도 귀엽게 달려있으니 찾기 참 쉬워요. 길도 골목이 아니라 차가 다니는 큰길이라 밤에 다니기도 위험하지 않고 길목에 세븐이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죠. 물놀이 후 모래는 입구 돌담옆에 마련된 수도에서 먼저 씻고 들어가시는 센스.
2. 트립 인 펜션의 독특한 구조
트립 인은 길가에서 보면 폭이 엄청 좁아 보여요. 그도 그럴 것이 폭은 좁으면서 뒤쪽으로 길게 뻗은 형태더라고요. 작고 아담한 건물에 안쪽으로 쭉 들어가시면 최대 4인이 머물 수 있는 객실이 있습니다. 네이버를 통해 예약하시면 일 120.000원에 구입하실 수 있어요. 그리고 입구에서 바로보이는 문을 통해 2층으로 올라가시면 혼자 여행객을 위한 1인객실이 있어요. 네이버 가격 60.000원이에요.
최대 4인객실은 들어가시면 바로 주방 싱크대가 목재로 만들어져 있어요. 전기 인덕션 1개와 접시와 컵이 너무 이쁜 게 준비되어 있어서 절로 기분 좋아지는 장소입니다. 현관문 오른쪽으로 작은 방문이 있고요. 작은방은 다소 좁고 작지만 야외를 내다볼 수 있는 작은 창이 있어서 다행입니다. 작은방옆에는 화장실 1과 작게나마 샤워기가 준비되어 있어요. 주방을 지나 들어가면 이 집의 하이라이트인 액자와 같은 당근밭이 펼쳐진 큰 창문에 4인용 탁자가 너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어 기분 좋아지는 곳이었어요. 바로 같은 공간에 옆으로 작은 소파와 티브이가 있어요. 장식장이 식탁공간부터 소파 공간까지 길게 짜여 있어 전자레인지와 릴리 커피머신이 준비되어 있어요. 트립 인에 머무르는 내내 모닝커피를 알차게 즐겼던 기억이 납니다.
위사진에 보이는 문을 열고 들어가시면 왼쪽으로는 간단한 옷걸이와 화장대가 오른쪽으로는 화장실 2와 샤워실이 분리되어 있어 너무 편하더라고요. 그리고 나오는 것이 두 명이 잘 수 있게 매트 2개가 마련되어 있고 밖으로 데크가 연결되어 있고 작고 아담하게 돌담으로 꾸며진 정원이 있어요.
3. 트립인 펜션에 혹했던 장소 2군데
월정리의 다양한 수많은 펜션 중에 트립인 펜션에 혹했던 장소가 두 군데 있어요. 제경우 펜션 선택 시 제일 관심 있게 보는 부분이 테라스와 같이 밖으로 개방된 공간이에요. 창문이 통창이라던가 크면 좋겠고 넓지 않아도 자연 바람을 맞으며 앉아서 쉴 수 있는 데크가 있었음 하는 곳이죠. 아무리 인테리어 잘되어있으면서 넓고 저렴해도 외부와 단절된 프라이빗한 곳은 왠지 답답해서 패스하게 되더라고요. 이곳은 넓지는 않아도 아기자기하게 소품도 세심하게 또 이쁜 디자인으로 다 준비해 주셨고, 넓은 창을 갖고 있는 식탁과 안방과 연결된 테라스 이 두 곳이 저를 끌어당겼죠.
트립인 펜션에서 머무는 4일 동안 계속 제주도에 이 정도 사이즈의 세컨드하우스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내리 한 거 같아요. 첫날부터 내 집인 양 편안했고 또 내 집인 양 청소도 하면서 즐겼던 거 같아요. 문자로 나누었던 사장님의 세심하고 친절한 배려에 더 기분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참 수건을 너무 많이 잘 챙겨주셔서 감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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