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이미 알고 있고 먹어오던 안동 찜닭이나 봉추찜닭은 이미 찾아보기 힘들고 그 후 맛있게 먹었던 찜닭이 치즈를 가득 올려주던 내가 찜한 닭이었는데 최근에 가본 대포 찜닭은 입장부터 나올 때까지 콘셉트가 정말 독특해서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1. 대포찜닭 찾아가기
대포 찜닭은 연세 대학교 정문에서 바로 길 건너 이어지는 차 없는 메인 거리에 위치해 있어서 찾기도 쉽죠. 1층엔 맥도널드와 버거킹이 입점해 있어 그 둘 사이 건물 3층에 위치해 있어요. 맞은편엔 카페 투썸 플레이스가 있고 그 위층에 내가 찜한 닭이 있더라고요. 내가 찜한 닭과 대포찜닭 중 어디를 갈까 잠시 고민했지만 오늘은 아주 매운 찜닭으로 정했습니다. 대포 찜닭의 정확한 주소는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27_1 대성빌딩 3층. 신촌역 2번 출구에서 270m 거리에 있어요. 신촌 건물들이 워낙 역사가 오래되다 보니 건물로 올라가는 계단이 협소하고 낡은 건 어쩔 수 없어요. 건물 내부 또한 널찍하고 확 트인 느낌은 아니지만 안쪽으로 단체석도 준비되어 있어요.
2. 콘셉트로 무장한 대포찜닭
대포 찜닭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사진 속 오리들이 줄지어있어 장식인 줄 알았더니 이 집의 주문벨이더라고요. 입장과 동시에 직원분들의 우렁찬 환영인사와 함께 오리 한 마리 잡아들고 안내되는 자리에 앉으면 되더라고요. 잠시 후 여기저기서 오리가 꽥꽥 소리를 내는 게 좀 웃기기도 하더라고요. 주 타겟층이 대학생이다 보니 딱 맞는 아이디어인 듯싶어요. 계산할 때도 사장님께서 가위바위보를 제안하시더라고요. 손님이 이기면 500원을 깎아 주신다고 하시더라고요. 비록 큰돈은 아니지만 재미로 해 보았지만 두 번 졌는데도 기회를 계속 주시더니 결국에 깎아 주셨어요. 마지막까지 콘셉트 독특하고 사장님이 기분 좋게 깎아주시는 법을 아시더라고요. 목소리 엄청 크셔서 놀래기도 몇 번 했지만 정말 밥 한 끼 먹는데도 이렇게 유쾌할 수 있구나를 느끼게 해 준 곳이에요.
3. 대포 찜닭의 메뉴와 가격
대포 찜닭은 기본적으로 모두 매운맛을 띄고 있어요. 매운걸 아예 못 드시는 분들은 조금 고려해보셔야 할 듯합니다. 하지만 매운 강도는 조절가능합니다. 저희는 2인분은 기본맛 구름 찜닭으로 3인분은 구름 몬스터 찜닭 3단계 매운맛 버전으로 나눠 시켰어요. 찜닭 위에 토핑 되어 나오는 튀김은 옆 접시에 옮겨 잘라준 뒤 매운맛을 중화시킬 때 먹으면 좋더라고요. 튀김이 바삭하고 정말 맛있습니다. 치즈 이불을 덮은 매운 찜닭은 먹을 땐 조금 맵다 정도였는데 다 먹고 나니 계속 콧물이 흘러나왔지만 맛있게 매운맛이라 멈출 수가 없었답니다. 기본 반찬 또한 셀프로 이용할 수 있는데 옥수수 샐러드는 핑크핑크 컬러옷을 입혀 이쁘기도 하지만 매울 때 한입씩 너무 맛있게 잘 먹었어요.
모든 메뉴는 최소 2인부터 주문 가능합니다. 간단하게 메뉴와 가격을 알아볼게요. 구름찜닭/대포 찜닭에 치즈토핑 조합. 1인 14.000/치즈토핑 4.000원. 구름 몬스터 찜닭/시그니처 메뉴. 1인 14.000원/치즈 4.000원/몬스터 튀김 반마리 4.900원. 대포 찜닭 1인 14.000원. 구름 둥지찜닭(치즈와 감자조합) 1인 14.000원/치즈토핑 4.000원/ 둥지 튀김 4.900원.
대포 찜닭의 영업시간은 월요일부터 일요일 11시~22시까지이고 라스트 오더는 20시 40분이더라고요. 브레이크 타임이나 휴무일이 따로 없어요. 오늘은 신촌의 색다른 콘셉트와 새로운 맛의 찜닭 추천해 드리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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