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을 여행하다 보면 길가나 숙소에서 도마뱀 같은 걸 목격하는 경우가 있을 거예요. 대만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도마뱀이지만 한국에서 온 우리에게는 생소하면서도 놀랄 수 있죠. 하지만 다행인 건 전혀 무서워할 필요가 없는 무해한 존재라는 거예요.
대만에서 부르는 이름 '삐후'
사진에 보이는 이 녀석은 오늘 아침에 길가에서 찍은 거예요. 대만에서는 일상적으로 볼 수 있죠. 길가뿐만이 아니라 집 안에서도 돌아다니지만 누구도 잡는 사람은 없어요. 이유 인즉은 대만에서 부르는 이름 '삐후'는 사람에게는 해하지 않고 벌레를 잡아먹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살려두는 거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한국인인 저는 집안에서 발견되기라도 하면 살충제로 열심히 죽이고 있죠. 여전히 무섭더라고요. 북쪽인 타이베이는 몸짓이 작기나 하지만 남쪽에 놀러 갔을 때는 자려고 누웠는데 천장에서 진짜 도마뱀 같은 큰 사이즈가 기어 다니고 있길래 소스라치게 놀란적이 있어요. 하지만 대만사람왈 사람 있는 곳까지는 절대 내려오지 않으니 걱정 말고 그냥 자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결코 잠을 못 이룰 것 같아 빗자루를 이용해 밖으로 내쫓았던 기억이 납니다. 지금은 길가에서 만나면 또 너구나 하면서 의연하게 지나치는 정도까지는 진도가 나간 상태입니다.
'삐후'에 대한 웃지 못하루에피소드가 있었는데 언젠가 양면테이프를 이용해서 전선을 고정한 적이 있었죠. 근데 어느 날 보니 노란 고무줄이 붙어 있는 거예요. 이게 왜 여기 붙어있지 하면서 떼어내어 아무 생각 없이 쭉 늘렸죠. 근데 가까이서 보니 고무줄이 아니라 비후 새끼더라고요. 얼마나 놀랬는지 던져버렸지만 다시 봐도 노란 고무줄이었어요. 너무 작은 새끼다 보니깐 그 양면테이프에 그만 살이 붙어서 죽었던 모양이에요. 며칠을 그 장면을 머릿속에서 지우느라 고생한 기억이 납니다.
다른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만날 수 있는 비슷한 듯 다른 도마뱀
1. 아시아 집도마뱀 (Hemidactylus frenatus)
흔히 집도마뱀 또는 벽도마뱀이라고 불립니다. 도시 및 주거 지역에서 흔하게 발견됩니다. 몸길이는 7~15cm 정도이며, 밤에 활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몸 색깔은 갈색~회색 계열로 보호색 역할을 합니다. 유리창, 벽, 바닥 등에 잘 붙어 다닙니다.
2. 타이완반점도마뱀 (Hemiphyllodactylus typus)
대만에서 자주 발견되는 작은 도마뱀입니다. 몸길이는 약 8~10cm 정도로 비교적 작은 편입니다. 색상은 갈색에서 회색을 띠며 환경에 따라 보호색을 가집니다. 주로 나무껍질이나 바위틈에서 발견됩니다.
집안에 도마뱀이 들어오면 어떻게 할까요?
대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시아 집도마뱀(Hemidactylus frenatus)**은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 무해한 도마뱀입니다. 오히려 집 주변에 서식하면서 모기, 바퀴벌레, 개미 같은 작은 곤충을 잡아먹어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이 도마뱀은 물지 않고, 독도 없으며, 사람을 피하는 습성이 있어 위협이 되지 않습니다. 단, 만약 손으로 잡으려고 하면 스트레스를 받아 꼬리를 자르고 도망가는 행동을 할 수 있으니, 가능한 한 그냥 두는 것이 좋습니다. 혹시 집에서 너무 많아져서 불편하다면, 문을 열어 자연스럽게 나가도록 유도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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