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남의 물건에 손을 대는 것은 아직 소유의 개념이 없는 것일 뿐 그렇게 심각한 문제는 아니라고 한다. 남의 물건에 손을 대는 소아의 비율은 50%라고 한다. 일종의 통과 의례라고 생각하고 단지 처음 발견했을 때의 대응이 중요하다. 우리가 놀래는 이유는 본인이 그런 경험이 없었거나 자연스럽게 잊어버렸기 때문이다.
1.소유의 개념이 없는 미취학 아동
어린 시절 친구의 물건이 예뻐 보이거나 돼지 저금통에 손을 대거나 하는 경험은 한 번쯤은 있는 일이다. 유치원에서 돌아온 아이가 친구의 물건을 그냥 들고 온 것을 발견했을 때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할까? 아동전문가 오은영 박사는 소유의 개념이 없는 미취약 아이에게는 소유의 개념을 먼저 가르쳐 주어야 한다고 말한다. 먼저 집안의 물건에 아이 것은 노란색, 엄마 물건은 빨간색, 아빠 물건은 파란색 스티커로 구분하여 보게 함으로써 소유의 개념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고 설루션을 내놓았다. 그 후에도 친구의 물건을 가져왔을 때는 혼을 내기보다 "여기에 노란색 스티커가 없네" 친구가 찾을 텐데 어쩌지?라고 아이에게 직접 생각하게 하는 것이다.
내 것과 네 것을 구분 못하는 만 3~4세 아이의 이런 행동은 즉흥적이라 큰 의미가 없다. 이럴 경우 도덕적 잣대로 혼을 내면 들키면 크게 혼나는 거로 인식해 절대 들키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하고 더 교묘한 방법을 택하게 된다. 복잡한 설명보다는 강하고 분명한 어조로 교정해주고 가져온 물건은 꼭 아이와 함께 돌려주어야 한다.
2.소유의 개념이 이미 있는 초등학생에서 청소년기 학생
a. 욕구가 충족되지 않아 훔치는 경우
용돈이 필요할 때 주지 않으면 도둑질은 확실히 늘기 때문에 용돈 시스템을 이용해 본다. 용돈을 받는 경우에도 자신이 원하는 만큼 충족되지 않으면 아이들은 부족하다는 생각에 도둑질을 시도할 수 있다. 만약 아이의 욕구가 지나친 거라면 아이의 욕구는 인정해 주되 부모가 그 정도는 수용해줄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히며 설득해야 한다. 진솔한 대화가 해법이다.
아이가 물건을 훔치게 한 욕구는 전혀 해결되지 않은 채 용돈마저 뺏거나 하면 처음엔 무서워서 참지만 곧 다시 남의 물건에 손을 댄다. 그런 과정이 반복되면 아이는 스스로 나쁜 아이로 비하하고 자포자기해서 더 심한 문제 행동들을 하게 된다.
b, 관심을 받고 싶은 욕구 때문에 물건을 훔칠 수 있다.
정서적으로 허전하고 만족하지 못하는 아이들 중 심리적인 공허함을 물질을 통해 채우려는 경우가 있다. 스스로 소외되고 있다고 느끼거나 주변으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경우 이런 아이들은 부모의 야단이 관심의 표현이라 생각하고 더 많이 훔치는 경향이 있다. 아무 관심 없던 부모가 도둑질을 하니 자신에게 관심을 보이고 야단 후에는 부모가 더 잘해주기도 한다. 아이는 일종의 보상을 받은 느낌이라 할 수 있다. 초등학생에게 많이 나타나는 모습으로 충분히 혼을 냈다면 아이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중간에 말을 끊지 말고 끝까지 들어보도록 한다.
3. 친구관계
청소년기에 주로 발견되는 모습으로 친구들에게 강해 보이려는 과시의 마음과, 소외당하지 않기 위해 친구가 하는 행동을 따라 하는 경우가 있다. 이경우는 친구 관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다른 방법을 마련해 주거나 친구에게 꼭 인정받아야 한다는 절박함을 줄여 주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부모의 태도다. 절대 흥분하지 말아야 한다. 감정적인 훈육이나 체벌 같은 대응은 아이가 아무것도 배울 수 있는 게 없다. 충분히 설득 후 사과를 하게 하거나 아이가 부끄러워한다면 아이를 꼭 함께 데리고 부모가 대신 사과해도 좋다. 잘못은 저지를 수 있지만 반복되지 않게 앞으로 같은 일이 생기면 부모와 함께 가서 꼭 사과를 해야 한다는 것을 아이가 알아야 한다. 이것이 교육의 일부분이다.
부모는 아이의 도덕적인 모델이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아이 보는 곳에서 사소한 물건이라도 식당 같은 곳에서 무심코 집어오거나 해선 안된다. 또 부모 스스로 돈 관리를 철저히 헤서 지갑이나 현금은 청소년 아이들 보이는 곳에 두지 않아 유혹을 미리 줄여주어야 한다. 남의 물건에 손대는 아이가 그저 막막하고 답답할 수 있지만 관심과 대화가 문제의 해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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