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오슝 치진섬 여행(가오슝 등대에 오르고 보는 풍경)

치진섬(旗津島, Qijin Island)은 대만 가오슝(高雄)에 위치한 작고 길쭉한 형태의 섬으로, 가오슝 항만의 서쪽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현지에서는 보통 치진(旗津, Qijin)이라고 부르며, 육지와는 얕은 해협으로 분리되어 있지만 페리나 해저터널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어 가오슝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여행지입니다.

 

 

치진섬에서 뭐 하고 놀지?

1. 위치와 접근성:가오슝 시내(특히 시즈완 역 근처)에서 치진 페리를 타면 약 5분 만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차량을 이용할 경우 치진 해저터널(旗津隧道)을 통해 진입할 수 있습니다. 치진섬은 가오슝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해양 관광지로, 바다, 역사, 음식, 여유로운 분위기를 모두 갖춘 곳입니다. 짧은 시간 안에 자연과 문화를 함께 즐기고 싶다면 꼭 방문해 볼 만한 명소입니다. 치진 등대에 오르면서 볼 수 있는 바다 건너 가오슝 항에 있는 빌딩들과 아기자기하게 알록달록한 치진섬의 집들이 대조되는 풍경이 이색적이라서 포토스폿으로도 좋다.

2. 주요 명소:치진 해변공원(Qijin Beach): 넓은 모래사장과 바다 전망을 즐길 수 있어 해수욕과 산책 명소로 유명합니다. 치진 등대(旗後燈塔): 섬 끝 언덕 위에 있는 역사적인 등대로, 멋진 바다 전망을 제공합니다. 치진 포대(旗後砲台): 청나라 시기 지어진 해안 방어용 요새로, 역사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유적지입니다. 치진 해산물 거리: 신선한 해산물 요리와 먹거리를 저렴하게 맛볼 수 있는 음식 거리입니다.

3. 즐길 거리:자전거 타기: 섬 전체가 길게 뻗어 있어서 자전거를 대여해 해변을 따라 달리는 코스가 인기가 많습니다. 해산물 먹방: 치진은 신선한 어획물이 많아 해산물 요리로 유명합니다. 석양 감상: 치진의 해변에서는 서해 방향으로 멋진 일몰을 감상할 수 있어 사진 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치진섬

 

아기자기 치진섬 마을

 

가오슝항

 

가오슝등대

 

 

 

 

치진섬의 문화 및 역사

 

1. 고대 및 초기 역사:치진섬은 예로부터 어업과 해상 활동의 중심지였습니다. 원주민 및 초기 한족 이주민들이 정착하여 생계를 이어갔습니다.

2. 명·청 시대:17세기: 명나라 말기, 정성공(鄭成功)이 네덜란드 세력을 몰아내고 대만을 점령할 때 치진섬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군사 기지였습니다. 이후 청나라에 병합된 후에도 해양 교역과 국방의 요충지로 기능했습니다.

3. 일제강점기 (1895–1945):1895년: 청일전쟁 후 대만이 일본에 할양되면서, 일본은 치진섬을 해군 기지 및 항만 방어 기지로 활용했습니다. 일본은 항만 시설을 정비하고, 치진 지역에 군사 시설 및 방공 시설을 건설했습니다.

4. 국민당 정권 시기 (1945년 이후):제2차 세계대전 이후 대만이 중화민국에 귀속되면서 치진섬도 중화민국 정부의 관할 하에 들어감. 가오슝항의 확장과 더불어 치진은 항구 도시로서 기능하며, 해운·어업의 중심지가 되었다.

5. 현대:현재는 관광지로 유명합니다. 치진 해변, 치진 등대, 치진 포대(旗後砲台) 등 역사적 유적이 남아 있음. 페리나 터널을 통해 가오슝 시내와 연결되며, 해산물 시장과 해변 관광으로 많은 여행객이 방문하고 있다.

 

실재 병사들이 묵었던 방(유적지)

유적지 안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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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진등대 카페 SHORENINE

가파른 길을 올라 등대로 올라가는 계단을 또 오르면 카페가 우리를 반겨준다. 뜨거운 가오슝의 태양에 지쳤을 즈음 만나는 오아시스와 같은 곳 SHORENINE카페는 아쉽게도 실내좌석은 없지만 야외에서 아이스커피 한잔 하며 치진섬의 절경을 보기에 딱인 곳이다. 거기다 기대하지 않았지만 커피 맛집이기도 했다. 이곳에서 잠시 숨을 고른 뒤 바로 옆 등대에 올라 확 터진 바드감상 후 청나라시대 때부터 군인들이 사용했다는 터와 포대가 있는 유적지를 보러 갔다. 카페에는 야외에 커다란 수돗가가 있어 찬물로 더위를 식히기에 딱 좋기도 했고 화장실도 깨끗하게 잘 관리가 되어 다행이었다.

 

 

등대카페

등대카페 매뉴

카페 야외좌석

Shorenine 카페

 

 

치진섬은 원래 어촌으로 시작해 군사적·해상 교통의 요지로 발전했으며, 현재는 가오슝의 인기 관광지 중 하나입니다. 군사적 요충지임을 몸소 체험한 것이 포토스폿이라고 터널을 찾다 찾다 위에서 헤매다 내려와서 거꾸로도 올라가 보았지만 결국엔 찾지 못하고 돌아왔다. 정성공의 항쟁, 청·일·중 시기의 변천, 일본의 군사화 등 대만 해양사의 축소판이라 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