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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삼삼엠투 이용동기와 운영 3개월차 손님과의 에피소드

by lululallal 2025.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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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1년 중 3분의 2는 외국에 거주하고 있고 한국에서 할 수 있는 부업이 뭐가 있을까 찾고 있는 중에 한국에서 대학을 다니는 조카가 연말파티나 친구들 모임을 할 때 어느 한 공간을 빌려서 노는 걸 보면서 요즘 젊은 친구들에게는 공간임대가 너무나 평범한 일인걸 알게 되었고 그러던 중 어느 날 유튜브에서 공간임대 사업이 한국에서 유행을 타고 있다는 걸 더 실감하게 되었다.

 

 

오피스텔원룸
오피스텔 원룸

공간 임대 중 삼삼엠투를 선택하게 된 이유

앞서 말했듯 외국에 반이상은 거주하기 때문에 관리면에서 내 손이 닿지 못하는 부분이 많다는 단점이 있었다. 파티룸등의 공간 임대나 에어비앤비 같은 경우는 짧게는 몇 시간에서 하룻밤이 가장 손님이 많이 이용한다는 점이 관리면에서 나에게는 맞지 않다는 생각에 관망만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유튜브로 삼삼엠투를 접하게 되었다. 최소 1주일부터 계약이 성립된다는 점에서 나에게 매리트가 있었다. 1주에 한번 정도의 청소만 잘 해결해 준다면 운영하는데 큰 무리는 없을 듯싶었다. 거기다 관리비와 청소비를 따로 받는 것 또한 호스트로서 부담이 덜했고, 무엇보다 삼삼엠투를 쉽게 시작하는데 큰 몫을 한 것이 영업등록을 하지 않아도 입점이 된다는 점이었다. 처음 임대업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덜컥 사업자 등록을 하기에는 쉽지가 않은 게 사실 제일 큰 문제일 것이다. 그런 여러 가지 고민들이 해소된 상태라면 도전해보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마침 거주하던 오피스텔이 서울시내 신당동에 있었고 해서 따로 시장분석도 할 필요 없이 방을 꾸며보기로 했다. 일단 해보고 안되면 다시 월세로 돌리면 되지 하는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삼삼엠투를 시작하게 되었다.

 

 

 

삼삼엠투 운영 3개월 차 손님과의 에피소드

2월 10일 정도에 삼삼엠투를 하기로 결정하고 20일 정도의 시간을 들여 필요한 물품들을 구입하기 시작했다. 우선 장판을 새로 깔기로 하고 옷장과 세탁기, 냉장고는 빌트인으로 들어가 있는 상태라 큰 가구인 침대부터 1인용에서 2인용으로 바꿨다. 유튜브에서 다른 분들은 당근을 이용하라는 팁을 주었지만 한국에 거주하고 있지 않은 상태라 새것으로 사는 게 훨씬 수월했다. 소파와 탁자부터 내가 이곳에 산다면 필요한 물건이 무엇일까를 계속 생각하며 작은 물품들을 준비해 나갔다. 한국은 오늘의 집이나 쿠팡이 시스템이 워낙 잘되어 있어서 쉽게 필요한 물건들을 구입할 수 있었다.

 

드디어 방을 다 꾸미고 사진을 찍어 올렸다. 삼삼엠투 등록절차는 의외로 심플하고 까다롭지 않아 좋았다. 2~3일 만에 승인 허가가 나고 게스트에게 내 방이 노출이 되었다. 준비하면서 애정이 생긴 내 새끼를 내보인다는 게 살짝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복합적인 기분이 들었다. 방이 노출된 후 1주 만에 문의가 들어왔다. 주차문제였다. 오피스텔 측에 차량등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주차는 불가라고 해 논상태이지만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이었을듯싶다. 그 뒤 두 번째 문의 또한 주차문의였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한국에서 출장을 오거나하면 주차가 꼭 필요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하고 고민하던 중에 첫 예약이 들어왔다. 신기하기도 하고 마음에 들어 하시겠지 하는 마음에 떨리기도 했다.

 

첫 고객은 나처럼 외국에서 살다가 잠시 일을 보러 한국에 방문을 하시는 어르신이었다. 한국에서 거주했던 곳은 이미 정리를 한 상태라서 딸이 얻어드리는 거 같았다. 첫 고객이 1주 머무르시고 퇴실하신 후 떨리는 마음으로 방으로 들어서니 걱정이 무색하게도 너무나 깨끗하게 방을 사용하셨고 재미있는 건 수건을 한 장도 사용하지 않으신 점이다. 아마도 갖고 오신 수건이 있으셨던 모양이다.(참고로 청소하는 분을 찾지 못해 고민하던 중에 엄마가 하겠다고 적극 손을 들고 나서시는 것이다. 늘 있는 것도 아니고 한 달에 3~4번 정도는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는 거에 너무나 즐거워하신다. 그래 용돈도 드릴 겸 엄마에게 우선 맡겨보자 한참이다.)

 

 

1층현관 마스터키
1층현관 마스터키
1층 현관문
1층 현관문

 

 

근데 문제는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발생했다. 현관문이 도어록이라 비밀번호를 사용할 수도 있고 키를 사용할 수도 있어서 키를 방에 두고 잠시 나갔다가 비밀번호가 맞지 않아 오도 가도 못하는 난감한 상황이 벌어졌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투숙객에게 문자를 했다 혹시 비밀번호를 바꿨나 여쭤보니 바꿨다고 하신다. 근데 문제는 알려주신 번호가 맞지 않는 것이다. 계속해서 여섯 번의 다른 번호를 주셨지만 어느 것도 맞지를 않았다. 관리실 아저씨까지 올라오셔서 방법을 간구했지만 마지막 방법은 문을 뜯는 것밖에는 없었다. 그렇게 한 시간 이상 문과 씨름하다가 도어록을 바꾸게 되었고 다행히도 손님이 배상을 해주셨다. 너무 깨끗하게 사용해 주셔서 감사했는데 마지막에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져 죄송한 마음이 너무나 컸다. 그렇게 첫 손님을 보내고 1주일 후 바로 두 번째 손님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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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손님 또한 미국에서 사는 유학생인데 7주 동안 방을 쓴다며 예약해 주었다. 근데 입주 후 어느 날 새벽에 카톡으로 전화가 들어왔다. 방에 키를 두고 나와서 1층 현관을 들어갈 수가 없다는 거였다 우리 오피스텔의 1층은 꼭 센서키를 이용해야 열리는 문이었다. 낮에는 관리실 아저씨가 계셔서 키가 없을 경우에는 열어달라거나 택배실 쪽에는 택배기사님을 위해 문을 열어두지만 새벽에는 모든 문을 닫아두고 퇴근을 하신다는 게 문제였다. 방법은 다른 사람이 나오기만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근데 문제는 새벽이라 그것 또한 보장 못 할 일이고  방법이 없어서 몹시 죄송한 마음이었다. 다행히 세대수가 많은 오피스텔의 특성상 새벽임에도 오고 가는 사람이 있었던지 걱정되는 마음에 잠도 못 자고 있는데 천만 다행히도 사람이 나와서 들어가셨다는 문자를 받았다.

 

첫 게스트부터 두 번째 케스트까지 생각지도 못한 문제들이 발생을 해서 당황스러웠지만, 개선해 나가야 하는 부분을 빨리 맞닥뜨려서 오히려 잘됐다는 생가도 든다. 이번에 한국에 들어가면 1층 키문제를 해결해놔야 할 거 같아 고민하고 있는 중이다. 물론 아름답고 사람 냄새나는 훈훈한 에피소드가 일어났다면 더 보람되고 좋았겠지만, 이게 현실이구나 싶다. 어디서든 문제는 일어난다는 현실적인 교훈을 또 한 번 배우는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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