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월급대비 집값이 터무니없이 높다는 게 아이러니한 부분입니다. 2020년 통계에 따르면 현재 대만의 평균 월급은 4만 2천309원으로 한화로 환산하면 169만 원 정도입니다. 그럼 대만의 집값과 매매와 임대는 어떻게 이뤄지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임대/월세로 집을 구 할 경우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의 경우집도 낡을 대로 낡은 데다가 집값은 높기만 해서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출퇴근이 편하면서 환경도 깨끗한 타이베이부근 신타이베이(신도시)로 이주해 오는 추세예요. 대만도 여느 나라와 마찬가지로 전세의 개념은 없습니다. 매매를 하거나 임대를 하는 방식인데 임대 즉 월세를 구한다면 본인이 원하는 지역으로 직접 가서 부동산을 방문하는 뻔한 방법도 있지만 구글에서 591을 치시면 한국의 직방과 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본인이 예상하는 지역, 원하는 평수와 방 개수, 커뮤니티 시설, 아파트 컨디션, 가구와 기본 가전제품의 유무, 관리비 포함 미 포함 여부등을 확인하고 비교해서 미리 시세를 알아보고 591에 기재된 전화번호를 통해 부동산 중개업자와 미리 약속을 잡아 한번에 돌아보시는 게 가장 쉽고도 보편적인 방법이에요. 대부분 임대의 경우 기본 가구와 가전이 이 딸린 경우가 많고 빈 집이라면 몇천 원 정도 저렴하게 임대를 할 수 있어요.
임대 계약 시에는 월세의 두 달 치를 보증금으로 예치해야 합니다. 월세 또한 선지급이라서 총 임대료 3달치를 지불해야 해요. 간단하게 임대료를 알아보면 방 2개와 기본 가구, 가전이 있는 경우 타이베이는 38.000원 (₩150만 원)~45.000원(₩180만 원)으로 책정이 되고 있어요. 물론 지역에 따라 큰 차가 있을 수 있다는 점 잊지 마세요. 평균 가격입니다. Linkou 같은 신타이베이의 경우 월 25.000원(₩100만 원)~30.000원 (₩120만 원) 사이로 집을 구할 수 있습니다.
2. 대만 구축 아파트와 이미 완공된 신축 아파트 매매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구축 아파트의 경우는 사이트 591을 통해서 둘러보시는 게 가장 손쉽고 신축 아파트지만 이미 건물이 완공된 상태라면 매매가의 80%까지는 대출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매매가의 20%에 해당하는 현금을 갖고 있으셔야 합니다.
아파트 매매가를 간단히 살펴보면 타이베이의 부촌을 제외한 일반적인 지역을 보면 평당 70~80만 원으로 한화 280만 원~360만 원 정도 하네요. 신 타이베이의 경우는 평당 40~50만 원선으로 한화 160만 원~200만 원 정도입니다.
3. 부지만 준비된 신축 아파트
이 경우는 모델 하우스에 방문하셔서 입지조건이나 부자재등의 설명을 들으신 후 결정하실 수 있습니다. 이 경우도 마찬가지로 80%까지는 대출을 받을 수 있고 나머지 20%는 대부분 3년의 공사 기간이라면 총 3차에 걸쳐서 지불을 하시면 되기 때문에 현금이 넉넉지 못한 젊은 층이 집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로 삼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에서는 청약을 통해서 이런 방식으로 아파트를 구매할 수 있지만 대만에서는 누구나 할 수 있다는 게 다른 점입니다. 대만의 아파는 대단지 아파트보다는 나 홀로 아파트도 많고 많아야 4~5개 동이 보편적인 편입니다. 또한 신축일 경우 벽만 분리되어 있고 등부터 모든 인테리어는 본인이 해야 된다는 점도 옵션이 많은 한국과는 많이 다르죠.
참고로 곳곳에 세워진 모델하우스들은 인테리어가 제각기 다 고급스럽고 예뻐서 카페인가 하기도 했죠. 분양이 끝나면 가차 없이 허물어 버려서 너무 아깝다는 생각도 들고 또 꼭 분양 사무실이 있다 해서 꼭 그 자리에 아파트가 올라가는 건 아니라는 점도 특이하죠. 대만에서는 새로운 아파트가 올라갈 때마다 지역을 바꿔 가면서 분양만 담당하는 직업이 있다는 것도 특이사항이기도 합니다. 중개업 하고는 또 다른 개념의 직업군이더라고요.
대만은 아파트는 대부분 주상 복합 형식이라 1층은 상가로 형성되어 있고 로비의 관리 사무실을 통해 들어가야 아파트 정원이나 내부를 만나 볼 수 있습니다. 대만 아파트 내부 모습은 다음 포스팅에서 자세히 소개해 드리기로 하고 이상 딱히 알 필요는 없지만 들으면 재미있는 다른 나라의 주거 형식을 살짝 엿보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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