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은 서울에서 고속버스로 3시간 남짓의 시간이면 갈 수 있는 거리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죠. 근래에는 KTX개통으로 당일치기 여행이 더 수월해졌어요. 그동안 그렇게나 많은 해변 카페를 다녀봤어도 요번처럼 실망하기는 또 처음이라 아쉽기도 했던 여행이었어요.
1. 강릉 초당 두부마을
강릉 강문해변에는 유명한 곳이 있어요. 모두들 아시다시피 초당두부의 원조가 이곳에 있어 해변 뒤쪽에 두부마을이 형성되어 있어서 바닷가지만 두부요리를 먹을 수 있는 곳이 횟집보다 많은 곳이에요. 거기다 순두부보다 더 유명한 것이 또 순두부 젤라토잖아요. 젤라토는 강릉에 오면 무조건 들려야 하는 곳으로 또 강릉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이죠. 강릉에서만 먹을 수 있는 순두부 젤라토와 흑임자 젤라토, 인절미 젤라토 맛보았어요. 너무 신기한 게 두부를 먹는데 젤라토인 거예요. 두부향이 진하게 입안에 퍼지는 게 요물이더라고요. 그럼에도 원픽을 꼽자면 전 개인적으로 고소함의 최고치인 흑임자 젤라토를 꼽아 봅니다.. 강릉에 가시면 꼭 경험해 보시라고 추천해 드려요.
2. 강문비치뷰 카페 후기
강문해변의 바로 앞에 위치해 있어 뷰맛집이라기에 나름 검색을 해서 들어간 카페 커피 스토리는 꽤 넓은 매장을 세 층이나 보유하고 있는 곳이더라고요. 1층부터 진열된 베이커리나 딸기부터 좀 허술하다 했어요. 워낙 빵순이인지라 빵만 보면 군침을 흘리는 편인데 끌리지 않더라고요. 옆쪽에 딸기도 컵에 담아 5천 원에 판매하고 있지만 패스. 일단 바람을 피해 들어왔기에 따뜻한 차를 주문하고 2층으로 올라갔죠. 기대를 한껏 하고 한 모금 커피를 마시는 순간 이런 뷰에 이런 성의 없는 커피가 너무 어이없었어요. 커피 향도 느낄 수 없었고 쓰기만 해서 어떻게든 마셔보려고 뜨거운 물을 타봐도 도저히 마실수가 없어서 두잔다 옆으로 밀어 놓았지 뭐예요. 따뜻한 커피 한잔이 절실했던지라 너무 속상했습니다.
거기다 1층도 좀 휑하다 싶더니 2층은 더 휑하더라고요. 안락함이라고는 절대 없는 그냥 이동이 편한 식당에서나 쓸법한 테이블과 의자가 이리저리 손님 취향대로 옮겨져 있어 마치 도떼기시장과 같은 이 느낌은 뭘까 싶었어요. 창밖으로 보이는 뷰는 멋지지만 실내는 정말 사진 찍고 싶은 곳이 한 군데도 없더라고요. 자리에 앉아 주위를 둘러보니 아무리 뜨내기장사고 관광지지만 여긴 좀 너무 성의가 없네 싶더라고요. 거기다 손님들이 갖다 놓은 쟁반의 컵과 음식물은 바로바로 수거하지 않아 방치해 둔 상태로 쌓여있는 모습마저도 또 한 번 인상을 찌푸리게 되더라고요. 장소만 넓었지 바다뷰 외엔 아무것도 없어 많이 아쉬웠던 곳이었어요.
3. 석양이 지기 전 해 질 녘의 해변
블루 아우어( blue hour)라고 하던가요? 5시에서 6시로 넘어가는 해 질 녘의 이 감성 놓칠 수 없죠. 특히 바다에서 느끼는 해 질 녘의 풍부한 색감을 너무 사랑하는 1인이에요. 오늘도 역시 몽환적인 감성을 느끼고 와서 행복합니다. 해변뒤로 하나둘 조명을 밝히기 시작하면서 역시 해변이 화려함으로 옷을 갈아입는 것이 낮보다는 또 다르더라고요. 다소 실망했던 카페의 모습도 조명이 감싸면서 멋짐을 뽐냈지만 이 좋은 자리에 이렇게나 큰 대형카페가 내실이 너무 부실한 게 더 안타깝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럼에도 손님은 계속 많을 테지만 말입니다.
해 질 녘쯤 다시금 찾은 두 번째 카페는 강문해변에서 도보 15분 거리에 있는 송정해변 앞 엔드 투 앤드 카페예요. 이곳은 해변과는 가깝지만 바다뷰가 아니어서 오후 일정으로 넣었어요. 엔드 투 앤드카페정보와 방문후기는 따로 소개할게요. 같이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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