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나간 어댑터 구하러 세운상가 다녀오기 (ft.서울관광루트)

잘 쓰던 전자제품이었는데 잠시 방치해 두었다가 다시 쓰려고 꺼내보면 꼭 충전기나 어댑터가 어딘가로 사라지고 없는 경우가 있죠? 선이란 선은 일단 한 무더기 다 모아 두었지만 꼭 필요한 선만 보이질 않고 그렇다고 멀쩡한 가전제품 버리기도 아깝고 해서 맘먹고 세운상가로 갑니다.

 

 

 

 

 

1. 유행이 너무 빨라 구할 수 없는 가전제품 어댑터

예전에 쓰던 삼성 노트북이지만 산지 몇 년 안 된 거 같은데 벌써 시간이 훅 지났더라고요. 막상 필요해서 꺼내보니 어댑터는 보이지 않고 인터넷으로 주문하려니 뭘 봐야 할지도 모르겠고 해서 그럴 땐 그냥 몸으로 뛰는 수밖에 없죠. 내친김에 안마기도 같이 들고 세운상가로 나가 봤어요. 얼마 전 나 혼자 산다에서 기안 84가 냉장고 선 구하러 갔던 게 기억이 나서 막상 갔지만 어디서 구해야 할지 난감하더라고요. 이곳저곳 헤맨 끝에 드디어 어댑터 구했습니다.

 

기안 84처럼 우려했던 대로 끼우고 또 연결하고 해서 노트북 어댑터는 19V짜리로 18.000원에 완성했고 안마기는 13.5V라나 해서 15.000원에 완성해서 들고 왔죠. 쓰레기가 될뻔한 가전제품에 새 생명을 불어넣어서인지 왠지 모를 뿌듯함이 있더라고요. 안마기 같은 경우는 회사에 전화하면 충전기정도야 간단히 구할 수 있을 거 같지만 회사에 아무리 전화를 해봐도 연결이 안 된다는 점이 아이러니합니다. 인터넷으로 구입하는 대부분의 상품이 그렇더라는 후기를 남겨 봅니다.

 

노트북,안마기 어댑터

 

 

 

2. 세운상가 찾아가기

세운상가는 대중교통을 이용하실 때는 종로3가역에서 12번 출구 방향으로 나가셔서 2분 정도만 걸어가시면 길 끝 코너 돌아 바로 상가 건물이 보여요. 상가 건물은 1층부터 4층으로 이루어져 있고 각 층마다 작은 점포들이 수십 개 입점되어 있어 처음 가시는 분들은 헤맬 수 있죠. 저희도 물어물어 층마다 헤매고 다녔지만 충전기나 어댑터 같은 선이 필요하신 분들은 고민 없이 바로 1층에 입점되어 있는 '한진전자'로 가세요. [한진전자:라-134-136/ tel. 2272 0716] 직접 방문해 보니 한진 전자에는 다른 곳에서는 찾을 수 없는 세상의 모든 선이란 선은 다 있을 거 같더라고요.

 

세운상가 층별 소개: 1층/ 가전제품 유통상가 2층/가전전문 도매상가 3층/전자부품 4층/컴퓨터 및 전자부품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둘러보니 CCTV설치나 교회음향시설 전체를 다 총괄적으로 설치하는 곳, 방송 음향분야등의 지극히 전문적인 공간으로 저희 같은 비전문인들은 다른 층엔 갈 필요가 없어요.

 

세운상가

 

세운상가 층별안내

 

1층 한진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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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전망도 멋졌던 세운상가 구름다리

50년 전통의 세운상가 4층 건물은 구건물 그대로 사용하고 있지만 3층으로 올라가시면 옥상전망을 볼 수 있는 구름다리가 신건물로 지어져 연결되어 있어요. 구름다리 오른쪽 끝으로는 확 트인 종묘의 멋진 풍경을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봄이나 가을에 보면 정말 멋질 풍경이겠더라고요. 구름다리 중간쯤에는 청계천도 내려다 보이고 데이트 코스로도 좋을 듯해요. 구와 신의 대조적이면서 조화로운 풍경이 묘한 매력이 있답니다. 서울옥상에서 서울시내를 내려다보며 색다른 경험도 함께 해보세요.

 

종묘

 

청계천

 

 

 

 

 

 

 

세운상가가 있는 종로 근처에는 걸어 다니면서 볼거리가 많아요. 청계천 산책로를 거닐면서 데이트하기에도 좋을뿐더러 세운상가에서 길건너에 있는 종묘를 구경하시는 것도 운치 있고요. 또 종묘방향으로 길 건너기 전 횡단보도에서 오른쪽이  동대문 방향인데 버스로 한정거장만 걸어가시면 광장시장이 나와요. 광장시장에서 먹거리를 즐기신 후 그대로 동대문으로 걸어가시면 성곽 산책로까지 연결이 됩니다. 그 성곽을 넘어가시면 회화동 대학로로 연결이 되니 이런 루트로 하루 서울시내 관광이 꽉 채워진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