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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서는

모든신을 믿는 다신교의 나라 대만에서 기독교의 입지는 어느정도일까?

by lululallal 2024.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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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은 종교의 자유가 지켜지는 나라이지만 여행을 다니다 보면 동네 곳곳에 크고 작은 사원이 있는 모습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한국에서 익히 보던 절의 모습하고는 약간 다른 모습을 띄고 있어 도대체 무엇을 믿는 건지 우리로서는 도무지 알 수가 없기도 하다. 한편 대만 내에서 기독교는 얼마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대만의 종교

대만 내에서 신자가 제일 많은 종교는 불교가 35%이고 도교가 33%로 제일 많은 것으로 통계가 나오고 있다. 그리고 가장 많은 것이 불교와 도교 그리고 유교까지 세 개를 합한 민간신앙이 대만의 삶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비슷한 듯 다른 이들의 종교를 구분 짓는 방법은 각각의 사원의 이름에서 알 수 있다. 용산사(롱산쓰)와 같이 사자를 쓰면 불교에 해당되고, 무슨무슨 궁과 같이 궁자를 사용하면 도교에 해당되는 것이다. 또한 마지막 글자에 묘지가 들어가면 유교에 해당되는 사원이다. 하지만 사실상 사 원 안에 들어가 보면 불교와 도교, 유교, 민간신앙까지 다 합쳐져 있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사원 내부에는 불상뿐만 아니라 장군부터 달마까지 여러 형태의 신들이 쭉 늘어서있고, 사원마다 향을 피워 들고 기도를 하는 모습은 똑같다. 한국의 경상도 정도의 크기를 가진 작은 섬나라안에 등록된 사찰만이 무려 9.413개라고 한다.

 

 

 

 

 

 

대만의 기독교인은 얼마나 될까?

통계상으로는 기독교가 3.9%라고 하지만 가톨릭 천주교와 개신교가 합해진 통계이다. 개신교는 대략 2%를 조금 넘는다고 볼 수 있다. 이 수치는 수년간 더 늘지도 줄어들지도 않고 똑같은 비율로 유지되고 있다는 게 신기하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아빠가 목사라고 말하면 변호사와 같은 개념으로 생각하거나 아예 뭐 하는 사람인지도 모르는 정도였다. 예전 대만을 지배했었던 네덜란드와 스페인에서 처음 선교사들이 들어와 기독교와 가톨릭을 전파한 사람들이 원주민이다 보니 대부분의 원주민들이 기독교를 많이 믿는 아이러니한 현상도 볼 수 있다. 원주민이라 하면 누구보다도 더 민간신앙을 믿을 거 같은데 말이다.

 

요 근래에 들어 중국에서 설자리를 잃은 많은 한국의 목사나 선교사들이 추방되어 흘러들어오는 곳이 같은 중화권인 대만이다 보니 십자가를 세우는 곳도 흔하게 눈에 띄기도 하고 그만큼 사이비 종교도 한국으로부터 많이 유입되고 있다. 그래서인지 어떤 자료에서는 대만의 기독교 인구가 8%대라는 곳도 있다. 하지만 다른 어떤 우상도 섬기면 안 된다는 유일신을 강조하는 기독교의 교리를 전파하기란 쉽지 않은 곳이 또 대만이다. 거기다 매주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 모여서 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번 거로 움 또한 전도가 더 이상 되지 않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 한편 대만의 유일한 기독교 교단은 장로교이고 침례나 한국의 순복음 교회가 들어와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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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인들의 종교에 대한 개념

대만인들의 종교에 대한 인식은 이념적인 것이 아니라 실생활과 깊숙이 밀접해있어야 한다에 치중한 다소 세속적인 편이다. 종교는 내세나 구원을 받고 말고를 떠나서 현 세상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불교든 도교, 민간신앙 또는 그리스도교까지 신은 많으면 많을수록 나에게 좋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어느 한 날 우연히 탄 택시에서 목격한 일화가 있다. 바로 운전석 앞에  온갖 신들을 정성스럽게 쭉 나열해 놓은 모습이었는데 그 사이에 예수님도 같이 모셔놓은걸 보고 웃음이 터진 적이 있었다. 그분은 누가 됐든 안전만 지켜주면 되는 것이고 각각의 신들이 다 돈을 많이 벌게 해 주면 몇 배가 될 거라는 믿음이 있는 것이다. 또한 대만의 대부분의 전통시장은 꼭 사원을 끼고 형성되어 있는데 이는 시장에 오는 김에 사원에 들려 기도도 하는 식의 편리성을 중요시하는 그들의 민족성이 반영된 문화라고 한다.

 

대만의 곳곳에 세원진 크고 작은 사원들은 다 그 지역을 보살피는 의미로 세워지는데 향을 피우고 돈을 태우는 형식의 기도를 중국어로 빠이빠이라고 부른다. 빠 많이 하러 간다는 건 바로 빌러 간다는 뜻으로 특정한 날이 아니어도 오며 가며 늘 향을 피워 기도를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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