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는

28.뉘른베르크 뒤러광장 박물관인가싶은 cafe die Maulbeen in leonnor

lululallal 2024. 9. 6.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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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른베르크에서 가장 유럽다운 카페 마울 베임 레오노르(cafe die maulbeen in leonnor)는 진짜 유럽의 감성 그대로인 곳이다. 사람들의 발걸음도 드문 곳이라 더욱더 여유로운 유럽을 만날 수 있는 숨은 장소이지만 꼭 찾아갈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라는 점이 포인트다. 뉘른베르크에서 꼭 다시 가서 앉고 싶은 곳을 꼽으라면 이 카페가 당연 1등이라고 말하고 싶다.

 

 

 

1. 알브레히트 뒤러광장

이 카페의 정확한 위치는 Albrecht Durer plata 90403 Nurnberg. 알브레히트 뒤러 광장을 찾으면 된다. 마르크트 광장에서 보면 성 제발트 교회의 하늘색 청탑이 빼꼼히 보이는데 바로 구시청사를 지나 뒷골목으로 들어오면 뒤러 광장과 성제발트교회와 그 모든 걸 바라다볼 수 있는 마울 베임 레오노르 카페를 만날 수 있다. 몇 번을 지나다니면서 처음엔 미술관인가? 박물관인가? 하면서  시간 날 때 꼭 오리라 찜해두었던 곳이었다. 딱 우리가 유럽의 카페모습하면 떠올릴법한 감성을 가진 곳이라 더더욱 기대를 안고 입장해 본다. 근데 이 카페는 5시가 되니 문을 닫는 곳이라 조금 일찍 방문을 해야 충분히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가 있을 거 같다.

 

참고로 독일의 바이예른주 중에서 뮌헨 다음으로 큰 도시인 뉘른베르크는 마인강 지류 페그니츠 강 우안의 해발 300m 지점에 위치하고 있고 16세기까지 예술과 과학 분야에서 극성기를 맞아 독일 최대의 미술가로 평가받는 알브레히트 뒤러와 같은 예술가들이 많이 있는 도시로 유명하다.

 

마울베임 레오노르 카페
마울베임 레오노르카페
카페에서 보는 성 제발트교회
카페에서 보는 성 제발트교회

 

 

마르크트 광장처럼 관광객이 몰리는 곳이 아니지만 야외 좌석에 앉아있으면 삼삼오오 모여 일일 투어를 하는 사람들이 진지하게 가이드설명을 들으면서 성 제발트 교회사진을 담는 모습들을 보는 재미도 있다. 이런 투어는 대부분이 유럽인들인 게 신기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어색하게 인증사진을 찍는 모습은 동서양 막론하고 똑같구나 싶은 게 살짝 웃음이 지어졌다. 앉은자리에서 보는 저 광장 끝으로 나가면 구시청사 건물이 나온다. 그리고 그 길로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아름다운 분수와 마르크트광장으로 이어지고, 구시청사 건물에서 반대로 왼쪽 오르막길로 올라가면 뉘른베르크성이 나오는 길목이다.

 

 

카페에서 바라보는 시선
카페에서 바라보는 시선

 

 

뒤러 광장의 끝과 연결된 구시청사
뒤러 광장끝과 연결된 구시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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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중세 건물 그대로 보존된 곳

중세시대의 건물도 안쪽으로 들어와서야 중정형식의 정원이 나오는 구조이다. 정원에 놓인 테이블에는 이미 만석이었다. 정원한쪽에는 예상컨대 지하로 내려갈 수 있는 통로인듯한 문이 만들어져 있다. 예전 우리나라의 반공호와 같은 느낌이다. 집안에는 입구를 통해 들어가면 오른쪽으로 방이 두 개 왼쪽으로 홀로 쓰고 있는 룸이 한 개로 이루어져 있고 오른쪽 방 두 곳 중 한 곳은 주문을 받는 주방 겸 카운터가 꾸며져 있고 다른 한 방은 전시관으로 꾸며져 있다. 햇빛이 들어오는 중정을 가운데 두고 안쪽에는 정확한 층수는 세어보지 않았지만 3층 이상의  건물이 형성되어 있었다. 실재 주거를 하고 있나? 내부가 너무 궁금했지만 궁금한 대로 우린 커피타임을 즐겼다. 앉아서야 보이는 입간판에 2.70€에 바닐라, 딸기, 망고맛 아이스크림을 판매한다고 써놓은 걸 보니 신메뉴이거나 주력상품이거나 둘 중 하나이겠다 싶었다. 사실 뭘 마시던 중요하지가 않는 것이 그저 이 중세건물 사이에 고즈넉하게 앉아 여유를 즐기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값진 시간이라 순간도 놓치고 싶지가 않았다.

 

 

정원
정원
정원에서 내다보는 밖의 풍경
정원에서 내다보는 밖의 풍경
카페 정원
카페 정원

 

지하실
지하실

 

 

 

 

 

3. 나치정권의 유대인 학살과 박해에 관한 

앞서 말했듯이 전시관인 룸이 있어 들어가 보았다. 입구에는 도난당한 묘비라고 적혀있고 내부에는 녹음기에 딸린 수화기를 귀에 대면 당시의 상황을 육성으로도 들을 수 있었다. 내용 인즉은 1933년부터 유대인들이 나치 정권에 의해 철저하게 배제되고 박해받고 살해당했다는 내용들과 증거 사진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중 뉘른베르크의 작가 엘세 도미처는 극심한 박해로 인해 1938년 남편과 네덜란드로 떠났지만 1943년 그곳에서 추방되어 또 영국으로 이주를 해서 시집을 낸 유명작가의 이야기도 담겨 있다. 작은 방 안에서 들리는 그들의 육성과 사진들을 보니 두려움이 엄습해 오면서 다시는 이런 전쟁이 절대 없을 거 같았지만 지금 현재도 전쟁 중인 나라가 존재하고 있다는 게 믿어지지가 않는다. 세계 모든 곳에 평화와 화합의 시간이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야곱과 자매들이 겪었던일을 들을수 있는 녹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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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치 유대인 학살 박물관.주문 카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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