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왜 독일 뉘른베르크에는 터키 음식점 케밥이 이렇게나 많을까?
독일의 소도시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베를린에서 혹은 뮌헨에서 뉘른베르크와 함부르크를 많이들 여행한다. 독일의 예술과 문화의 도시, 부유한 도시로 알려진 뉘른베르크는 꼭 가봐야 한다고 적극 추천하는 한 사람으로서 다녀본 뉘른베르크에는 유독 터키사람들이 많은 게 신기했다.
1. 뉘른베르크 터키음식 거리
뉘른베르크에는 터키음식 케밥전문점이 있는 거리가 있다. 뉘른베르크 성곽의 남동부방향인 Gostenhofer HauptstraBe부터 시작을 해 성곽 안 LudwigstraBe 거리까지 연결되는 일명 중동 거리가 있다. 이 거리에는 양쪽으로 즐비하게 케밥 전문점이 있고, 터키 남자들의 깔끔하게 빚어 올린 3:7 가르마와 수염을 책임지는 바버샵들과 우리네 하고는 유행이 다소 떨어지는 거 같은 스타일의 의류점. 거리 테라스 좌석에서 물담배를 피우는 중동인들로 복작복작하다. 사실 이 거리뿐만 아니라 뉘른베르크 성곽 안의 푸드트럭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있는 게 있는 게 케밥이라 피하려야 피할 수 없는 게 바로 케밥인듯싶다. 터키인들이 독일에 이렇게나 많이 들어와 있는 이유를 찾아보니 자료를 찾을 수 없어 아쉽다.
2. 뉘른베르크케밥 레스토랑 cesme
케밥 전문 거리인 GOSTENHOFER HAUPT 스트리트에 있는 cesme는 성곽밖에 위치하고 있다. 뉘른베르크에서의 첫 케밥으로 이 레스토랑을 선택한 이유는 간단하다. 호텔에서 구시가지로 가기 위해 거쳐가야만 하는 거리에 위치해 있는데 늘 사람들로 붐비는 곳이었기 때문에 현지인 맛집이란 걸 알 수 있었다.(fb/cesme restaurant @cesme restaurant)
우선 그릴에 구운 양꼬치와 닭꼬치. 구운 고추 그리고 볶음밥. 샐러드 빵까지 한 세트로 나오는 듀오 그릴 플레이트는 양이 어마어마하게 푸짐해서 빵은 손도 대지 못하고 포기해야만 했다. 숯불로 구워 향이 정말 잘 배어있는 고기는 물론 맛있었고 위에 플레이팅 된 대자 고추는 생각지도 못하게 무지하게 매워서 깜짝 놀랐지만 오히려 좋았다. 이 그릴 세트의 가격은 23.50€였다.
장작불에 구운 빵과 치킨을 소스가 듬뿍 들어간 샐러드로 가득 채워 접시에 주는 케밥인데 입이 웬만큼 크지 않고서는 먹기가 쉽지는 않지만 맛있다. 이 케밥은 7€에 판매를 하고 있고, 가장 기본적으로 보편화된 케밥으로 푸드트럭이나 레스토랑이다 대부분 7~8€로 판매하고 있다. 근데 문득 주변을 둘러보니 모든 손님은 다 터키 사람들이다. 그들은 테이블마다 알 수 없는 차를 연신 따라 마시는데 엄청 궁금하기도 했지만 낯가리는 우리는 그냥 패스.
3. 뉘른베르크 구시가지 케밥 전문점 ARJON DONER
다른 날 성곽 안의 또 다른 케밥집 ARJON DONER에서는 랩 송아지 고기 케밥과 감자튀김. 뉘른베르크 맥주를 먹어 보았다. 역시 적지 않은 양이지만 맛있다. 성곽 안의 중세 건물을 바라다볼 수 있게 테라스 자리를 마련해두어 오는 사람 가는 사람 구경도 하면서 여유를 즐겨본다. 이 레스토랑은 뉘른베르크 중앙역과 연결된 입구 쪽 공방거리가 있는 곳이다 보니 홈리스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누군가 지역을 지정해 주는 것도 아닐 텐데 희한하게도 주요 역 주변에 모여있는 게 어느 나라나 똑같은 게 신기하다.
이 케밥집은 칠면조 고기와 송아지고기 두 종류를 판매하고 있고 비건을 위한 후무스와 팔라펠도 판매하고 있다. 가격을 살펴보니 랩종류는 8.5€. 접시로 제공되는 건 11€정도였고 비건 음식은 7.5€정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