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뉘른베르크 장작 연기 자욱한 700년 역사의 전통 부어스트 맛집 소개
장작불에 구운 수제 소시지, 독일의 향토음식 부어스트는 독일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추천 음식 단연 1순위이다. 독일 어디를 가나 부어스트는 쉽게 만날 수 있지만 이렇게 오랜 역사를 가진 전통 있는 부어스트 레스토랑은 만나기 쉽지 않지 싶어 뉘른베르크에 가면 꼭 가봐야지 하고 점찍어둔 곳을 드디어 방문했다.
1. 브라트부르스테이슬레 부어스트 전문 레스토랑 위치
브라트부르스테이슬레(bratwursthausle) 레스토랑은 뉘른베르크 구시가지에 들어서면 금방 알아볼 수 있는데 그 이유 인즉은 멀리서도 존재감 확실히 드러내는 듯 굴뚝에서 연신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건물이 눈에 띄기 때문이다. 굴뚝의 연기를 따라 마르크트 광장을 지나 아름다운 분수를 지나 레스토랑에 가까울수록 어디선가 몹시도 친숙한 냄새가 나서 웃음이 절로 날 정도다. 마치 삼겹살집 거리에 온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이 레스토랑은 1312년부터 성 세발트 (sebaldus) 교회 그늘에서 소시지를 굽기 시작했다고 한다. 뒤로는 뉘른베르크에서 가장 오래된 성제발트 교회가 있고 테이블에 앉으면 구 시청사와 광장을 내려다보면서 음식과 맥주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이다.
2. 전통 방식 그대로
Bratwursthausle는 긴 역사동안 경영인이 바뀌고 바뀌었지만 너도밤나무 장작불로 소시지에 독특한 향을 입히는 전통 방식은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요리 또한 전통에 맞게 백합접시에 제공되고 있다. 말하자면 현재는 전통적인 조리법에 최첨단장비 및 장인 정신의 결합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무엇보다 실내에도 좌석이 있지만 지나다니다 보면 모든 손님은 두 개의 테라스에 언제나 꽉 차 있었던 기억이 난다. 독일스러운 분위기 속에서 맥주를 마시며 구시가지를 내려다본다는 건 정말이지 특별한 경험이 아닐 수 없었다. 이 레스토랑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매일 11시에 오픈을 해서 저녁 10시까지 영업을 한다.(일요일은 11시~8시)
3. 부어스트, 반찬 주문하기(메뉴가격)
늘 붐비는 곳이라 자리가 있을까 싶었지만 오늘 드디어 레스토랑의 테라스자리 한 곳에 앉았다. 메뉴를 살펴보니 소시지 6조각 11.10€. 8조각 14.70€. 그리고 10조각 18.40€으로 선택할 수 있고, 프레첼과 빵이 같이 나온다. 아니면 21.80€에 소시지 12조각과 감자샐러드. 사우어크라우트. 양 고추냉이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는 세트메뉴가 있었다.
우리가 주문한 건 소시지 10조각(11.10€), 감자샐러드(3.70€), 사우어크라우트(3.30€), 맥주(5.30€)와 화이트 와인(5.50€)을 같이 시켰다. 많은 사람들이 꼭 먹어야 한다고 추천을 해서 기대를 한껏 했던 소시지는 숯불향이 싹 감도는 게 결코 배반할 수 없는 맛이었다. 같이 나온 수제 감자 샐러드는 딱 남은 감자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으깨서 살짝 달큼하게 만든 맛이었고 사우어크라우트는 식초에 절인 양배추로 기억하는데 느끼할 수 있을 소세지하고 궁합이 잘 맞아 꼭 같이 시켜야 한다는 조언을 듣길 잘했다 싶었다.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맛본 소시지와 맥주 물론 맛있었지만 굴뚝에서 연신 소시지 굽는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독일인과 관광객으로 뒤섞인 테라스에 앉아 웅성웅성 소리와 함께 중세시대의 건물들 사이에 앉아 있다는 현실 자체가 그저 신기하고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