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는

24.8일동안 지루할틈없는 독일 뉘른베르크 즐기기(구시가지 완전정복)

lululallal 2024. 8. 30.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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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뉘른베르크는 정말이지 독일에 대한 다소 딱 딱 할 것만 같은 나의 선입견을 완전히 바꿔놓은 곳이었다. 오로지 뉘른베르크성안에서만 8일을 돌아다니면서 누렸던 평화로움과 여유와 감성들은 여전히 큰 여운으로 남아있다.

 

 

1. 독일 뉘른베르크

독일의 뉘른베르크는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서 남쪽으로 내려와 뮌헨 사이에 있는 도시로 뮌헨에서는 3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도시이다. 뉘른베르크에서도 뉘른베르크 성은 중세의 구시가지를 그대로 간직한 곳으로 뉘른베르크 도시의 빌딩 사이에 성곽으로 이루어져 있어 마치 한국의 빌딩숲 광화문안의 경복궁과도 닮은 곳이다. 물론 규모는 훨씬 크다. 독일의 다녀본 3도 시중 (프랑크푸르트. 뮌헨. 뉘른베르크) 꼭 추천을 해야 한다면 단연 가장 아름다웠던 뉘른베르크이다.

 

뉘른베르크성은 신성 로마제국의 황제가 거주했던 곳이라고 한다. 또한  2차 세계대전당시 폭격에서 간신히 살아남은 곳이라 하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이 뉘른베르크성은 1000년대에 초기 건설 되었고 2차 세계대전 이후 재건되었다고 하며 뉘른베르크는 나치의 전범들을 연합군이 재판했던 지역으로도 유명하다.

 

그 외에도 독일 최초의 철도 노선도 뉘른베르크에서 퓌르트로 연결되는 철도였고. 또한 최초의 연필도 이곳에서 발명되었다고 하며 마틴 베아함은 이곳에서 최초의 지구본을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뉘른베르크 세계의 가장 큰 역 중의 하나로 최대의 선로를 보유하고 있다고 한다.

 

 

뉘른베르크
뉘른베르크

 

 

 

2. 뉘른베르크  성곽 내부 안내도

뉘른베르크의 구시가지로 들어가는 입구는 총 4군데로 이루어져 있다. 뉘른베르크 중앙역에서 바로 마주 보이는 곳을 통해 들어가면 바로 예술인의 마을 같은 작은 공방거리가 나온다. 아기자기한 수공예품들이 많아 볼거리들도 많고 독일의 대표 음식인 부어스트(독일 소시지)와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전통 식당도 있다. 우리는 이 공방거리 안에 커피가 맛있는 카페를 발견해서 커피 마시러 몇 번 들렸었다.

 

또 다른 입구는 우리가 묵고 있는 호텔에서  걸어가면 나오는 입구였는데 이 거리는 터키나 중동인들이 많이 거주를 하고 있고 케밥집이 많이 모여있는 곳이다. 신기하게도 뉘른베르크에는 터키인이 유독 많이 거주하고 있는 듯했다. 어느 한날은 중앙역 쪽에서 들어와 왼쪽으로 눈을 돌리니 다소 한산한 느낌이지만 한국의 돌담길 같아 성벽을 걸어볼까 싶어 가다 보니 뭔가 음산한 기운이 도는 것이다. 이내 우리 눈에 들어온 건 유리벽안의 여자들이 속옷만 입고 화장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그 예쁜 성곽거리는 사창가길이란 걸 알아버렸을 땐 이미 돌아가기도 뭐 하고 해서 빠른 걸음으로 지나갈 수밖에 없었다.

 

가장 예뻤던 길은 성제발트교회 쪽에 있는 입구였다. 독일 현지인들이 사는 동네에서 터널을 통과해야 구시가지로 연결되는데 꼭 타임머신을 타고 나오는 느낌이 드는 곳이었다. 현재와 과거로 잊는 터널 같은 느낌이라 힘들어도 꼭 올라가 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터널에서 바라본 구시가지
터널에서 바라본 구시가지
구시가지 입구의 맥주집
구시가지 입구의 맥주집

 

 

구시가지 중에서도 이 구역만의 특별한 감성이 있는 곳으로 기억이 많이 남는다. 이곳에서는 레스토랑 안의 의자와 테이블에서 먹는 가격과 그냥 맥주만 사서 돌바닥에 앉아서 먹는 가격이 다르다는 얘길 들었다. 약간 비탈진곳에 어느 한날은 빼곡히 바닥에 사람들이 앉아 맥주를 즐기는 모습이 왠지 독일인들의 낭만이 엿보였던 순간이었다.

 

 

낭만이 있는 구시가지 모습
낭만이 있는 구시가지 모습

 

 

뉘른베르크 성곽안 안내도
뉘른베르크 성곽안 안내도

 

 

 

 

3. 뉘른베르크 구시가지 완전정복

관광객이라면 대부분 중앙역 쪽에서 성곽 안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성곽 내부는 크게 페그니츠강을 중심으로 남쪽과 북쪽으로 나뉜다. 페그니츠 강 뮤지엄 다리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그냥 그림 같았다는 말 외에는 달리 꾸밀 말이 없는듯하다. 페그니츠 강 다리에는 과일을 파는 작은 마켓거리도 형성이 되어있어 볼거리도 많다.

 

 

뮤지엄 다리
뮤지엄다리

 

마켓거리
마켓거리

 

피그니츠강의 다리
피그니츠강의 다리
피그니츠강
피그니츠강

 

 

 

 

 

 

 

이 강을 중심으로 남쪽에 있는 거리의 대표적인 관광지로는 위에서도 언급했던 공방거리와 성 로렌츠 교회가 있다. 또 이쪽 거리는 쇼핑의 거리이기도 해서 의류와 아디다스 같은 브랜드가 많이 입점해 있고 레스토랑이나 카페들도 이쪽으로 많이 몰려있다. 성로렌츠교회 앞으로는 즐비하게 푸드트럭이 있는데 그중 한식 컵밥집도 있어 반가운 마음이 들었지만 먹어보지는 못했다.

 

 

 

공방거리 입구
공방거리 입구
공방거리안의 부어스트 식당
공방거리안의 부어스트 식당

 

 

 

공방거리에는 아기자기한 수공예품을 구경할수도 있지만 장작불로 연신 구어내는 부어스트와 맥주를 즐길수 있는 레스토랑은 연일 손님으로 북적거리는 곳이다.특히나 공방거리에 간다면 카페 12에는 꼭 앉아 보길 권하고싶다.테라스자리에서보는 공방거리의 모습도 예쁘지만 커피가 너무 맛있는 집이다. 가성비 또한 좋아 커피 2.90€로 유럽에서 먹었던 커피중에 가장 맛있는 커피를 만났다싶어 뉘른베르크에 머무는 동안 두번이나 방문했던 곳이다. 감성도 있고 저렴하기까지한 카페 12에서 쉬어가는걸 잊지 말길 바란다.

 

 

12_cafe
12_cafe
카페 테라스
카페 테라스
카페메뉴
카페메뉴

 

공방거리의 모습
공방 거리의 모습

 

 

 

세인트 로렌츠 복음주의 루터교회는 1250년도에 제작되었고 1945년에 파괴되었다가 1952년에 재건축되었다고 한다. 정문은 닫혀있었고 오른쪽 옆으로 돌아가면 내부를 둘러볼 수 있는 문이 열려있다. 입장료는 따로 없지만 교회를 관리하는데 드는 어마어마한 비용에 쓰이는 기부 모금함이 입구 한쪽에 마련되어 있다. 입구 푯말에는 오후 5시에 짧은 묵상이 있고 6시에 30분 예배가 있다고 적혀 있었다. 발자국소리조차 내면 안될 거 같은 엄숙함에 조용히 둘러보면서 플래시가 터지지 않게 살짝 찍어본 내부 모습이다.

 

 

성로렌츠교회 내부
성로렌츠교회 내부
성 로렌츠교회 스테인드 글라스
성 로렌츠 교회의 스테인드 글라스

 

성로렌츠 교회
성로렌츠 교회

 

 

페그니츠 강 다리를 건너면 진정 중세시대의 구시가지 거리를 만나볼 수 있다. 구시가지에는 일단 넓은 마르크트 광장이 펼쳐지고 그 끝에는 프라우엔 교회가 떡하니 중앙에 위엄 있게 버티고 서 있다. 이 광장에서는 각종 축제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지만 우리가 방문했던 시기에는 마라톤 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프라우엔 교회 또한 내부를 관람할 수 있었다. 피이프 오르간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다. 12시 정각에는 1509년에 제작된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시계탑에서 인형극이 펼쳐진다. 광장 끝에는 아름다운 분수로 불리는 쇠어 브루넨 분수대를 만날 수 있다. 역사적인 사건을 모티브로 해 만들어졌다는데 고리를 잡고 소원을 비는 사람들 때문에 고리만 반들반들한 것이 재미있다.

 

마르크트광장
마르크트 광장
프라우엔교회
프라우엔교회
프라우엔교회 파이프 오르간
프라우엔 교회 파이프 오르간
아름다운 분수
아름다운 분수
프라우엔 교회내부
프라우엔 교회 내부
광장 관광열차
광장 관광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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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이 구시가지의 주요 관광지로는 신성 로마제국 황제가 거주했다는  뉘른베르크성이 있고 구시청사 맞은편에 뉘른베르크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인 성 제발트 교회가 있다. 성 제발트교회는 1976년에 완성된 6천 개가 넘는 파이프 오르간과 1280년에 만들어진 스테인드글라스가 유명하다.

 

구시청사
구시청사
구시청사
구시청사
성 제발트 교회
성 제발트교회
성 제발트 교회
성 제발트 교회

 

 

우리는 8일 동안 뉘른 베르크에 머물면서 눈만 뜨면 이 성곽 안으로 들어와 신시가지 공방거리 또 구시가지를 유유히 다니면서 먹고 마시고 또 중세 건물사이사이 카페에서 조용히 휴가를 즐길 수 있었다. 문화와 예술의 도시답게 가는 곳마다 뮤지엄이고 조용한 마을 건물에는 작가가 살았던 곳이라고 적혀있는 참 고즈넉하면서 아름다운 곳이라는 생각을 여행 내내 했던 거 같다. 독일여행 계획 중이라면 꼭 뉘른베르크는 다녀봐야 하는 게 다른 도시하고는 완전히 다른 느낌의 향기가 나는 도시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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