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독일 뉘른베르크 the niu Leo 호텔 (강추)
6월 14일~18일까지 4일 동안 묵을 the niu leo호텔에서 무사히 체크인을 하고 기대를 안고 룸투어를 해본다. 너무나 운 좋게도 독일의 높은 물가에도 불구하고 특가 상품으로 나온 걸 덥석 물었다. 이럴 땐 스피드가 중요하다. 4박 5일에 360.000의 환상적인 가격에 8일 동안의 뉘른베르크 여정중 4일을 묵을 계획이다.
1. 키친룸이 달린 the niu leo 호텔 룸
체크인을 하기 위해 들어간 호텔의 로비는 모던하면서 캐주얼한 느낌의 고급 바에 들어온 거 같다. 그도 그럴 것이 레스토랑이 로비와 인포메이션에 연결되어 있어 카운터 직원은 피자 구우랴 맥주 판매하랴 바빠 보인다. 일단 우리가 묵을 룸은 더블배드에 싱크대가 딸린 방이었다. 호텔에 묵으면 제일 불편한 것이 화장실에서 컵을 씻어야 한다는 점이기에 싱크대가 있고 없고는 너무 큰 차이가 난다. 작은 키친에 전자레인지까지 있어 얼마나 편했던지 모른다. 이런 호텔이라면 에어비앤비를 얻지 않아도 충분하게 장기간 살 수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블랙 앤 화이트로 꾸며진 룸의 컨디션은 정말 기대 이상으로 너무 맘에 들었다. 호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욕실 샤워부스 안의 leo 그림은 임팩트가 컸다. 사진에서도 느껴지듯 청소상태도 가구의 인테리어도 너무 세련되어 한참 동안 흥분 상태였다. 실제로 체크아웃하는 마지막날 이 방과의 작별이 너무 아쉬웠던 기억이 난다.
2. 친환경적인 발상
The niu leo 호텔에 묵으면서 가장 감동받았던 부분이 있다. 이 호텔의 특별했던 점은 매일 하는 룸 청소대신 프리 드링크를 제공하는 제도이다. 원래 평소에도 호텔에서 묵을 때에 청소를 부탁하지 않는 스타일이기도 해서 너무 득템 하는 기분이 들었다. 굳이 매일 청소를 하지 않아도 될 것을 인력낭비 면에서도 도움이 되고 그만큼 세탁물도 덜 나와 환경오염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취지로 방 앞에 방해 금지표시를 걸어 두면 문 사이에 1층 로비에서 교환해 먹을 수 있는 프리 드링크 티켓을 꽂아 두신다. 그 덕에 맥주와 물을 묵는 내내 제공받을 수 있었다.
또 하나 이 호텔에서 맘에 들었던 부분은 컵이나 전기포트 접시 같은 주방 용품은 필요하면 카운터에 말하면 제공받을 수 있다. 예전에 호텔 룸에 미리 배치해 둔 컵이나 전기포트가 불청결하다는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본 후로는 사용하기가 꺼렸었는데 호텔 측에서 관리를 해주니 청결면에서 안심이 되는 마음이다. 누군지 몰라도 참 좋은 기획을 했다는 마음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3. 호텔(로덴베르크역)에서 뉘른베르크성 가기(호텔 위치)
The niu leo호텔은 지하철 u3. 블루 라인과 레드 라인이 맞닿은 Rothenburger str역과 도보 3분 정도의 거리이다. 고속도로와 인접해 있어 첫인상은 조금 휑하다 싶은 위치이지만 7분 정도만 걸어가면 바로 현지인들이 사는 주거지가 나온다. 이 동네는 중동인 마을로 특히나 튀르키에 (터키) 사람들이 눈에 많이 띄기도 하고 케밥 전문 레스토랑 거리이기도 하다. 또한 이 거리에는 케밥 전문점만큼 많은 게 남자 바버샵인데 터키 남자들이 외모에 그렇게나 진심인걸 몰랐다. 머리부터 수염을 다듬는 사람들로 늘 북적이고 있었다. 이 거리를 지나면 바로 뉘른베르크성으로 들어가는 4군데의 입구 중 한 곳이 나온다. 호텔에서 뉘른베르크성까지 도보 30분이 채 되지 않은 거리이기 때문에 불편함은 전혀 없었다.
거기다 호텔 맞은편에는 독일의 대형 슈퍼마켓 REWE가 있어 더할 나위 없이 편하다. 슈퍼마켓은 술창고 같은 주류 백화점과 식료품과 빵 샐러드를 공수할 수 있는 슈퍼마켓이 분리되어 있다. 참고로 슈퍼에서 판매하는 독일의 빵은 어떤 걸 사도 다 맛있다.
사실 나는 동남아시아에도 이슬람 국가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히잡을 쓴 모습이 낯설지는 않다. 대만에서도 인도네시아에서 온 가정부들이 많기 때문에 흔히 볼 수 있었는데 뉘른 베르크에 도착한 첫날 눈만 간신히 남기고 전체를 막은 히잡을 쓴 모습에 왠지 모를 위압감이 들어 쳐다보지조차 못했다. 당황스럽게도 무섭다는 생소한 감정에 나도 놀라 나중에 호텔로 돌아와 찾아보니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많이 쓰는 눈만 나오는 니캅이라고 한다.독일 뉘른베르크에는 다양한 인종이 살고 있구나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