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는

실내가 더추운 대만 겨울 몸을 녹여줄 간식 3가지.(홍또탕,시엔차오,또화)

lululallal 2024. 1. 26.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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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겨울은 영하로 내려가지 않는 정도이지만 결코 우습게 보면 안 된다. 1월 25일 현재 기온 10도. 체감온도 8도에 1주일째 비가 내리는 속된 말로 우울증 걸리기 딱 좋은 날씨다. 특별한 난방시설이 없고 습해서 실내에 있어도 추운 건 매한가지인 게 함정이다.

 

 

1.홍또탕

한국에서는 팥죽이라고 불리는 죽의 일부로 식사를 칭하지만 대만에서는 홍또탕이라고 직역하면 팥국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간식이다. 홍또탕은 달달하게 팥을 끓인 물에 팥과 여러 가지 토핑들을 넣어 만들어 먹는 대표적인 겨울 간식이다. 습하면서 추운 한국과는 또 다른 느낌의 겨울엔 여지없이 인기가 많다. 토핑의 종류를 살펴보면 팥, 녹두, 콩, 땅콩, 선초 젤리, 카시오카 펄, 토란 옹심이, 동과젤리, 아몬드 등등 대부분 콩 종류가 많다.

 

그래서인지 한 그릇 먹고 나면 배가 든든하니 완전 건강 간식이다. 가격 또한 브랜드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이 집은 기본 홍또탕 60원(₩2500)에 5원을 더하면 두 가지 토핑을 골라 넣어 먹을 수 있고 10원을 더하면 검은 깨나 땅콩이 들어간 옹심이를 추가할 수 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워낙 팥을 좋아해서 홍또탕을 즐겨 먹는데 땅콩과 토란 옹심이를 추가하거나 검정깨 옹심이를 추가하는 편이다. 대만에서는 추운 겨울밤 뜨끈하면서 달달한 것이 이보다 좋은 간식은 없다.

 

홍또탕(팥탕)
홍또탕(팥탕)

 

 

토핑 재료들
토핑 재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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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시엔차오(선초탕)

대만에서는 음료수 가게에 쉽게 눈에 띄는 한국인으로서는 도무지 감을 잡을 수 없는 음료가 있다. 마치 한약과 같은 느낌의 시꺼먼 색을 띠고 있는데 한여름 한국 길거리에 식혜통이 돌아가고 있다면 대만에는 한약을 달여놓은 것 같은 이 음료통이 눈에 들어온다. 바로 시엔차오(선초)라는 찻잎을 말려서 달달하게 만든 음료이다. 여름에는 열을 내려준다 하여 시원한 음료로 마시기도 한다.

 

하지만 겨울에는 기관지염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해서 이 시엔차오(선초)를 따뜻하게 해서 홍또탕에 넣었던 토핑 재료들을 넣어 먹는 대만의 진정한 국민 간식이다. 이 선초 젤리 자체는 묵과같이 별다른 맛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은근 중독성 있는 맛이다. 따뜻한 시엔차오는 젤리를 녹인 것처럼 조금 걸쭉한 식감을 갖고 있다. 직접 먹어보지 않는 한 설명이 한계가 있는 게 사실이다. 색깔에 겁먹지 말고 직접 도전해 보길 추천한다. 몸에도 좋으면서 달달하고 여러 콩종류의 토핑과도 잘 어울린다. 가격도 홍또탕과 비슷하게 여러 토핑을 추가하면 대만달러 100원 (₩4.000) 안팎이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대만 달러 40~50원이면 길 가다 만난 노점상에서 사 먹을 수 있었지만 현재는 물가가 많이 오르기도 했고 모두 브랜드화가 되어 점포가 아닌 길에서 파는 노점상을 보기 힘들어진 것이 조금 아쉽다. 추운 겨울 붕어빵 리어카가 반가웠던 듯 대만에서는 홍또탕과 시엔차오 파는 분이 계시면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추억이 있다.

 

시엔차오
시엔차오

 

 

 

 

 

3. 또화, 율무씨 탕, 찹쌀 옹심이탕

또화는 달짝지근한 국물에 순두부를 담가먹는 대만의 유명한 간식인데 한국인에게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음식이다. 필자는 왜 반찬인 두부를 달달한 국물에 담가 간식으로 먹는지 이해가 안 되는 반면 필자의 지인은 도화에 미쳐 여름이면 도화 이름을 노래 부른다. 이 또한 녹두와 같은 토핑을 같이 섞어서 먹는 건강 간식이다. 물론 겨울엔 따뜻한 버전이다. 차가운 버전보다 사실 더 이해가 가지 않지만 이 또한 직접 먹어보고 판단해야 할 듯싶다. 대만의 대표 간식임에는 틀림없다.

 

그 외에도 yirentang(율무씨탕)이나 검은깨 옹심이나 땅콩 옹심이를 따뜻한 흑설탕에 담가먹는 간식도 있다. 이 간식은 집에서도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것으로 겨울철 목이 칼칼하니 감기기운 있을 때 먹기 좋다.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만드는 법을 소개할 계획이다.

 

또화
또화
율무씨탕,찹쌀 옹심이탕
율무씨탕,찹쌀 옹심이 탕

 

 

 

대만의 간식들을 살펴보면 건강에 좋은 재들을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 다른 나라들을 다니다 보면 비슷한 듯 또 다른 음식들을 발견하는 것도 재미있고 같은 재료로 다르게 이용되는 걸 발견하는 것 이것 또한 여행의 묘미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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